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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을 밝힌 국민의힘 관계자는 “홍 전 시장과 함께 가겠다는 김 후보의 의지가 강하다”며 “홍 전 시장과 가까운 김 의원이 특사 자격으로 가서 김 후보의 진정성을 전하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르면 오는 18일 출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홍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측근으로 홍 전 시장이 경선에서 탈락한 뒤 김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홍 전 시장의 대선캠프 해단식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서 우리당 후보가 승리하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국민의힘 경선 4강에서 떨어진 뒤 “당에서 내 역할이 없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홍 전 시장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지만 홍 전 시장은 이를 거절하고 하와이로 떠났다.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온 홍 전 시장은 이날 지지자와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그 당(국민의힘)이 내게 베풀어준 건 없다.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전날에는 “다급해지니 비열한 집단에서도 다시 오라고 하지만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며 국민의힘을 두고는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