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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이날 장세를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피크아웃론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당장은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장이 이어지겠지만 점차 매도 판단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예상밴드(등락범위)를 6500~9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하고 지수 상단을 최대 1만2000포인트로 제시했다. 다만 오는 8~9월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를 함께 내놨다. 유안타증권 역시 전날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7600~1만포인트, 최대 1만1600선까지 제시하면서도 오는 8월 이익 정점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반도체의 수익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까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이 지속되고 7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발표를 통해 추가 상향 명분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9월부터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3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주기를 봤을 때 반도체는 업사이클(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 실적 모멘텀의 약화 가능성,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 증가율 둔화 가능성 등이 가을부터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어 주가 상승에 대한 펀더멘털 근거는 견조하다”면서도 “현재 이익 사이클은 8월 이후 기저가 급격히 상승하며 전년동기대비 둔화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지표 악화와 금리 인상, 미국의 중간선거 등도 코스피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를 설명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 하락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고점을 형성한 2000년, 20002년, 2007년, 2010년, 2017년, 2021년에 코스피 역시 고점을 찍고 하락 전환했다는 점에서다.
변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3월 기준 103.5로 2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2분기 말에는 104.5~105.5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강한 과열을 시사하는 것으로 하반기 지표의 피크아웃 우려를 자극할 수 있고 이는 코스피의 피크아웃 우려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매도 판단은 8월 이후 이익 둔화 흐름을 확인한 뒤로 미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신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높아진 이익 기저를 감안하면 8월 매도 시그널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며 “올해 2~3분기 반도체 업종의 추정치 달성률이 둔화되고 8월 이후 주가가 3개월 연속 둔화되는 최악의 전개를 가정해도 매도 시그널 확인 시점은 11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