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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당시 윤 대통령이 상인들을 만나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긁어모아서 여러분이 사기를 잃지 않고 힘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시장 라디오 방송국 부스를 찾아 DJ로 나서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 여러분들 저 믿으시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미 계엄을 모의하고 있던 때인데, 민생을 약속한 셈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 속에서 10일 공주시 한 카페는 출입문에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문구를 적어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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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칼국수를 먹었던 가게는 사진과 친필 서명을 치웠고 ‘검사 윤석열’이 대구에 근무할 때 자주 찾았던 중구의 한 국밥집도 사진을 치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윤석열 코골이 베개’로 화제가 됐던 사진도 침구류 판매점에서 사라졌다.
서문시장에서 칼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70대 박모 씨는 “손님들이 ‘밥맛 없다’며 윤 대통령 욕하는 걸 듣는 게 싫어서 어제 (윤 대통령) 현수막을 뜯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지난 7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탄핵 집회엔 2만여 명이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전날 외식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식당 ‘노쇼’를 막고 백종원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등 지원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계엄령이 내려져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며 “안 그래도 연말 외식 경기가 안 좋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초상집 분위기”라고 배신감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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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액자 철거 전후 집무실 사진을 올린 최 시장은 “윤석열 정부는 국정운영의 정당성과 권위를 상실했으며, 국민을 대표하는 통치권한이 더 이상 없다”며 “이에 따라 국민 뜻과 동떨어져 있는 정부의 국정목표를 상징하는 액자를 철거하는 것이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국민적 저항의 상징적 행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퇴근 직후인 오후 6시 30분께 수원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 즉각 탄핵!!’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 지사는 팻말을 본 시민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해 주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대통령경호처가 진입을 거부하면서 일부 자료만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넘겨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