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고소영 판사 심리로 전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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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전씨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돈을 받아 간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의 변호인은 이날 “전씨는 2018년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 증거 채택 여부를 정하기 위한 증거조사 과정에서 축구선수 이씨의 이름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씨는 전씨가 1억여원을 수수한 당시 현장에 동석했고, 이에 관한 내용을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원에 진술조서를 제시했다.
이씨는 선수 은퇴 후 건진법사를 알게 돼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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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이날 공판이 끝난 뒤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일반인한테 그런 거 묻는 거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전씨는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안타까워하고 그런 것”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어떤 관계인가”라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을 다음 공판일로 잡았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22년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후원회장으로서 도왔다.
당시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인 지역구였다. 이씨는 2020년 총선에서 송영길 전 대표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민주당을 지원했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정당을 바꿔 원 전 장관의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