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이 맞았지?”…‘코스피 거품’ 주장한 월가 전략가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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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6.03.04 11:11:00

콜라노비치, 2월부터 코스피 경고
“다가올 폭락 조심하라” 글 남겨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국 코스피가 이틀 연속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 거품론’을 주장했던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수석전략가가 “예측이 적중했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간 전략가는 자신의 X(엑스·구 트위터)에 “내가 전쟁 날짜를 말해줬고, 닛케이(NKY)와 코스피가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경제시장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8.98포인트(4.13%) 하락한 5552.93,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2.87포인트(2.89%) 하락한 1104.83에 거래를 시작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나는 또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될 것이라고 했고, 미국 증시가 월요일에 반등할 것이라는 것을 믿지 말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라고 눈을 가리는 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콜라노비치는 미국 대표 한국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 MSCI 코리아(EWY)가 프리마켓에서 12% 급락 중이라는 사실을 짚으며 자신의 분석이 옳았다고 과시했다.

앞서 콜라노비치는 지난달부터 급등세를 이어갔던 코스피를 향해 ‘거품론’이라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한국 증시는 새로운 은과 같다. 다가올 폭락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코스피의 상승률 그래프를 두고 “1000에서 2000까지 오르는 데 40년이 걸렸는데 불과 몇 달 만에 4000포인트 올랐다는 것은 역사적 평균 수익률의 100년 이상에 해당한다”며 “지금 매수하는 투자자는 평생 다시 이런 수준을 못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주가와 거래량이 가파르게 급등한 뒤 더 큰 폭의 급락이 찾아오는 현상인 ‘블로오프 탑(blow-off-top)’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개미들이 매수에 나서는 반면 외국 기관들은 매도하고 있다”며 “오늘 밤(한국 기준 낮)에 코스피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콜라노비치의 우려와 달리 당시 코스피 지수는 1% 하락한 6244.13으로 마감한 바 있다.

콜라노비치는 국내 반도체 주도주인 SK하이닉스를 향해서도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메모리 공급난은 일시적인 물 부족 현상으로 사막에 있는 사람에게 물 한 병을 100달러에 팔고 있는 셈”이라며 “결국 대부분의 물은 개당 1달러에 팔릴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콜라노비치는 2022년 S&P500 지수가 19% 하락했을 당시 강세를 외치고, 2023~2024년 급등했을 땐 약세론을 고수했던 인물이다. 이후 2024년 7월 JP모건에서 물러났다.

한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코스피는 7.24% 급락했다. 4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6.08% 떨어진 5,440.03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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