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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흔들면서 여고생 쫓더니"...'순천 흉기 피습' CCTV 보니

박지혜 기자I 2024.09.26 16:43:2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심야에 전남 순천 도심에서 1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30대 남성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채널A 뉴스 캡처
26일 채널A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어두운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오른팔을 앞뒤로 흔들며 길을 걷는 한 여성의 뒤를 바짝 쫓아가더니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장면이 담겼다. 여성은 쓰러졌고 남성은 길옆에 있는 주차장을 가로질러 달아났다. 마주 걸어오던 한 시민은 이를 목격하고 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순천경찰서는 이날 살인 혐의로 박모(30) 씨를 긴급체포했다.

박 씨는 이날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한 주차장 인근에서 A(18)양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끝내 숨진 A양은 친구를 배웅하고 귀가하던 길에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은 박 씨와 A양이 다투는 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박 씨 인상착의를 특정해 추적에 나섰다.

박 씨는 같은 날 오전 3시께 만취 상태로 거리에서 행인과 시비를 벌이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현장 인근에 사는 것으로 확인된 박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흉기는 범행 현장에서 1㎞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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