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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범행 차량 바로 바깥 플랫폼의 벤치에 앉아 한참 동안 피해자가 불에 타고 있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후 후드를 눌러쓴 채 현장을 벗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관들과 마주치기도 했다.
용의자의 모습은 CCTV와 경찰관들의 바디캠에 찍혔고, 이를 확인한 뉴욕 경찰(NYPD)은 영상에 담긴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하고 1만달러(약 1500만원)의 보상금과 함께 수배에 나섰다. 이후 세 명의 고등학생이 또다른 지하철 안에서 용의자를 알아보고 신고했고, 범행 후 8시간 만에 검거가 이뤄졌다.
경찰 측은 용의자 신분에 대해선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2018년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남성 세바스찬 자페타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검거 당시 용의자 주머니에는 범행에 쓰였던 라이터가 남아 있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두 사람이 상호작용이 없었기 때문에 서로 알고 있었던 사이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보복 성격은 아니라는 얘기다.
경찰 측은 또 사망한 여성이 피해 당시 움직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상태였는지 불분명하지만 정황상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NYPD의 제시카 티쉬 국장은 옷에 붙은 불길은 몇 초만에 여성을 완전히 휘감을 정도로 타올랐다고 설명한 뒤 “한 사람이 다른 인간에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사악한 범죄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나올 정도의 끔찍한 범죄인 데다, 용의자가 과테말라 출신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이 지지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