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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운용, 롯데렌탈 지분 7.33%로 확대…“밸류업 재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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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5.26 10:28:42

롯데렌탈 매각 무산…“지배구조 할인 해소 기회”
“매각 과정서 일반주주 희생 우려…시장 신뢰 훼손”
“총주주환원율 50% 이상 높여야…자사주 소각 필요”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VIP자산운용이 롯데렌탈 지분을 7.33%까지 확대하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롯데렌탈 매각이 최종 무산된 가운데 이를 계기로 지배구조 할인(거버넌스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롯데렌탈)
VIP운용은 26일 롯데렌탈에 대한 지분을 기존 5.2%에서 7.33%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롯데렌탈 지분을 취득하며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선 데 이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목소리를 높인다는 취지다.

VIP운용은 이번 추가 투자에 대해 “롯데렌탈의 압도적인 시장 지위와 장기적인 가치 개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면서도 “현재 주가는 회사의 본질적인 이익 창출력 대비 괴리가 지나치게 크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2021년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으나 주가는 공모가(5만9000원)의 절반 수준인 3만원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VIP운용은 지배주주와 이사회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반영된 지배구조 할인 현상으로 진단했다.

이번에 무산된 롯데렌탈 매각 거래 역시 일반주주 보호 원칙을 철저히 외면한 구조였다는 지적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2월 롯데렌탈 지분 56.2%를 대규모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에 매각하기로 했다. 동시에 같은 인수자를 대상으로 시가 수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하지만 15개월간의 심사 끝에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결합 불허 결정을 내렸다.

김민국 VIP운용 대표는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반주주의 희생 가능성이 컸던 거래 구조가 멈춰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이사회가 일반주주 가치 희석 가능성이 있는 구조를 함께 결의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베인캐피탈의 에코마케팅, 한앤컴퍼니의 SK디앤디, EQT의 더존비즈온 사례처럼 기업 매각 과정에서 일반주주를 대주주와 동등하게 보호하는 방식이 점차 시장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롯데렌탈 사례처럼 일반주주 희생 가능성이 큰 거래 구조는 앞으로 시장과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VIP운용은 시장 신뢰 회복과 기업가치 정상화를 위해 △총주주환원율 50% 이상 상향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약 4000억원 규모의 감액배당 재원 활용 등을 이사회에 공식 제안했다.

롯데렌탈은 2024년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총주주환원율 40% 이상을 공언했다. 하지만 매각 추진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은 실행되지 못했고 실제 환원율도 34%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VIP운용은 기존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고 목표 수준 자체를 5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가장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은 단순한 주주환원을 넘어 회사가 스스로의 가치를 믿고 주주를 보호할 의지가 있다는 강력하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롯데렌탈은 충분히 지금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회사”라며 “불필요한 대립보다는 시장과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가치를 함께 높여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어떤 의사결정이 이뤄지더라도 이사회는 전체 주주의 이익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며 “VIP운용 역시 책임 있는 기관투자자로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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