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한국 증시, 전형적인 거품…금·은보다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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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6.03.12 07:27:12

“극단적 시장 불안정성과 유사”
레버리지·인버스 투자도 부정적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최근 한국 증시에서 나타난 급등락 현상에 대해 “전형적인 버블의 사례”라고 분석했다.

11일 외신 마켓워치에 따르면 BofA의 주식 전략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최근 12% 급락한 뒤 10% 반등한 흐름을 지목하면서 이런 움직임이 아시아 외환위기, 닷컴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나타났던 극단적인 시장 불안정성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1% 넘게 올라 5,600대로 마감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3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코스피는 7.24% 내린 5791.91에 거래를 마쳤고, 다음 날인 4일에는 12.06%라는 역대 최대치의 하락률을 보이며 5,093.54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다음 날 5일에는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반등하면서 9.63%가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BofA는 현재 한국 증시의 버블 지표가 극단적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BofA는 ‘버블 리스크 지표(Bubble Risk Indicator)’라는 자체 지표를 활용해 버블을 측정한다. 이 지표는 자산의 수익률, 변동성, 모멘텀(상승 동력), 취약성 등을 하나의 수치로 종합해 0에서 1 사이 값으로 나타낸다. 1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버블형 가격 움직임을 의미한다.

BofA의 주식 전략가들은 “코스피 지수의 버블 리스크 지표가 현재 극단적인 수준인 ‘1’에 가깝다”며 “옵션 시장에서도 과열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내 개인 투자자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분석했다.

이들은 “최근 역사적인 상승을 이끈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는 지난주 코스피에서 관찰된 전형적인 버블 환경을 더욱 뒷받침해 보여준다”고 말했다.

BofA는 또 유가 급등락이 발생하기 이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코스피 지수가 주요 자산 가운데 가장 극단적인 버블 현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극단적으로 거품이 낀 금, 브렌트유,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 은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라는 게 BofA의 설명이다. 다만 이는 유가 급등락 이전에 분석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인 미국의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 또한 최근 코스피의 급등락 상황을 두고 “지난 한 달 남짓 기간 코스피를 움직인 건 기관투자자들이었다. 그 변동성이야말로 모멘텀 트레이더들이 들어왔다는 결정적인 신호”라며 “기관들이 코스피를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라며 “그것이야말로 묵시록의 네 기사 중 하나(종말 징후)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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