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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야" 장원영도 감탄…한국서 대박 난 대륙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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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6.03.17 06:50:00

[C푸드의 공습]①
뛰는 K푸드 위에 나는 C푸드 `韓공략 속도`
한중관계 해빙속 반중정서도 약화
마라탕 이어 밀크티 등 韓시장 확대
"젊은 층, 소비와 외교 문제 연결 안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은 최근 해외 일정 중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중국 프리미엄 티 브랜드 ‘차지(CHAGEE)’의 밀크티를 마시다 “너무 맛있다”며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한 모금 마신 뒤 “이거 뭐야”라고 말문을 잇지 못하는 장면이 클립으로 확산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해당 메뉴가 이른바 ‘원영 밀크티’로 불리기 시작했다. 차지는 이 인기를 발판 삼아 서울 강남 플래그십 출점을 추진하는 등 한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BTS·블랙핑크 등 K팝 그룹이 떡볶이·라면·김밥, 각종 K스낵을 먹는 모습을 공개하며 K푸드 열풍을 이끌어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K팝 스타가 C푸드 전도사로 나선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럼에도 국내 팬들과 여론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이를 수용하며, C푸드 열풍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장원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과거 메이드인 차이나(중국산)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싸구려’(값이 싸거나 질이 낮은 물건)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중국산 캐릭터 라부부에 열광하고, 중국 음식 마라탕을 즐겨 먹는다. ‘중국은 싫지만 마라탕은 좋다’는 문장은 한때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확산한 바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산의 한국 시장 공습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경색했던 한중 관계의 해빙 기류에 역으로 중국산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본토 외식 기업들이 강남, 홍대 일대 등 국내 주요 ‘황금 상권’을 파고들고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중(反中) 정서와 중국산 제품의 안전성 우려에도 관련 소비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가성비와 희소성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상쇄할 뿐 아니라, 기능과 성능면에서도 국내 제품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최근 들어서는 C푸드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마라탕, 훠궈, 밀크티 등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식음료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속속 진출 중이다. 과거 생소하게 여겨지던 중국 본토식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대중화하자, 중식은 2024년 처음으로 일식, 한식, 서양식을 누르고 외식 업종별 매출 1위에 올랐다. 인기를 끌었던 아이스크림 메롱바도 중국산이다. 편의점 GS25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이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하며 국내 대표 월드콘, 메로나의 판매량(GS25 기준)을 제쳤다.

싸구려 취급받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달라진 것도 최근 성장세의 원인 중 하나다. 정치적 요소가 소비를 좌우하는 시대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이들의 소비 흐름은 중국에 대한 반감이나 외교 문제와 연결하지 않는다. 제품이 마음에 들고 가치가 있다면 지갑을 연다”며 “앞으로 더 많은 중국 브랜드가 진출하고 영향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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