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홍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 연구팀 로봇연구소 로멜라(RoMeLa)는 29일(현지시간) 오픈소스 덱스터러스 로봇손 플랫폼 ‘마이더스 핸드(MIDAS Hand)’를 공개했다.
마이더스(MIDAS)는 모듈형·저임피던스·다이렉트 드라이브·인간형 구조·센싱 기능을 갖춘 로봇 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
공개 자료에 따르면 마이더스 핸드는 총 16자유도(DOF), 13개 능동 자유도를 갖췄다. 손가락 구동에는 로보티즈(108490)의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IXEL) XM335-T323-T’ 13개가 사용됐다. 3축 촉각 센서 택셀 283개가 적용됐으며, 본체 무게는 약 700g이다.
가장 큰 특징은 가격과 개방성이다. 로멜라가 제시한 부품표(BOM) 기준 전체 제작비는 약 3000달러(약 452만원) 수준이다. 기존 덱스터러스 이 고가 장비 중심으로 연구기관이나 대기업에서 주로 활용돼 온 것과 달리, 마이더스 핸드는 400만원대 제작비와 오픈소스 구조를 앞세워 로봇 손 연구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멜라는 마이더스 핸드의 CAD 파일, 3D 프린팅용 파일, 부품 목록, 조립 문서, 무조코(MuJoCo) 시뮬레이션 모델, 제어·리타게팅·텔레오퍼레이션용 소프트웨어 저장소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페이지에는 도구 조작과 파지, 손 안 조작, 촉각 센서 반응, 비전 기반 하드웨어 리타게팅, 원격조작, 하드웨어 반복성 테스트, 시뮬레이션 데모도 포함됐다.
로보티즈가 선보인 마이더스 핸드 제작용 핵심 부품 번들에는 다이나믹셀 스타터 키트와 다이나믹셀 XM335-T323-T 13개, 로봇 케이블-X3P 180mm 10개입 1세트가 포함된다. 판매 페이지 기준 예상 리드타임은 약 4개월이다.
|
업계에서는 로봇 손이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구현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만큼, 개방형 연구 플랫폼 확대가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로봇 손은 손가락 관절 구동, 촉각 센싱, 제어 소프트웨어, 조작 알고리즘이 함께 구현돼야 해 개발 난도가 높다. 마이더스 핸드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시뮬레이션 환경을 함께 제공해 연구자들이 같은 플랫폼 위에서 로봇 조작과 촉각 기반 학습 알고리즘을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가반하중이나 최대 파지력 등 구체적인 힘 성능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보티즈 판매 번들도 완성품 로봇 손이 아니라 핵심 액추에이터와 액세서리 중심 구성으로, 사용자가 추가 부품을 준비해 직접 조립해야 하는 연구·개발용 키트로 소개됐다.
데니스 홍 교수는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이자 로멜라의 창립 디렉터다. TED 연사로도 알려진 그는 로봇 보행과 조작,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해왔다. 공압식 로봇 손 ‘라파엘(RAPHaEL)’, 3족 보행 로봇 ‘스트라이더(STriDER)’, 시각장애인이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 등을 개발한 연구자로도 소개돼 왔다. 워싱턴포스트 매거진은 홍 교수를 ‘로봇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부르기도 했다.
로멜라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 메커니즘, 조작 기술 등을 연구하는 UCLA 연구소다. 홍 교수 연구팀은 DARPA 어번 챌린지에서 3위에 올라 5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고, 국제 로봇 축구대회 로보컵에서도 휴머노이드 부문 우승 성과를 낸 바 있다.
로멜라는 마이더스 핸드를 시작으로 총 4종의 로봇 손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첫 번째로 공개한 마이더스 핸드에 이어, 두 번째 모델은 특정 작업 수행을 겨냥한 대량생산형 로봇 손으로 개발하고 있다. 세 번째 모델은 고성능 로봇 손, 네 번째 모델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구성을 적용한 실험적 로봇 손이 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