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시 최대 수혜 기대-유안타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17일 다날(064260)에 대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법제화가 지연되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기회 요인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스테이블 코인 관련 논의는 국회 입법 이후 발행 주체와 관리·감독 체계, 한국은행과의 입장 차이 등으로 추가 진전이 답보 상태”라면서도 “원화 가치 하락 속에 외화 스테이블 코인 거래가 증가하고 있고, 전체 가상자산 거래의 약 30%가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점에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을 더 이상 늦추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날의 경쟁력으로는 과거 실증 경험이 꼽혔다. 그는 “동사는 2019년 가상화폐 페이코인(PCI)을 발행해 약 15만 개 가맹점에서 누적 결제액 250억원까지 실제 코인 결제를 진행해본 국내 유일의 결제 업체”라며 “2024년 가상화폐 기반 오프라인 결제 특허를 취득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시 결제 업체 중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준비도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가상자산 발행부터 유통, 결제, 송금, 정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기관과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 호환 시스템 구축과 기술 검증(PoC)이 마무리 단계”라고 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역시 차별화 요소로 제시됐다. 그는 “최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국내 유일의 마스터 애그리게이터 계약을 체결해 바이낸스 페이 한국 가맹점 모집 권한을 확보했다”며 “향후 원화 스테이블 코인뿐 아니라 USDC, USDT 등 외화 스테이블 코인의 국내 유통·결제·송금·정산을 아우르는 가상자산 허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의 발행·유통·결제 전 과정을 글로벌 거래소와 결제 업체(페이팔, 위챗페이, 마스터카드 등)와 연동해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은 다날이 유일하다”며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과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 확대 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