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일 LG전자(066570)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2000원(3.15%) 오른 39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327.09%에 달한다. 올해 들어 지난달 21일과 29일, 이달 1일 등 세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물류용 로봇 ‘클로이 캐리봇’을 비롯해 가정용·상업용 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엔 엔비디아의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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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로봇주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두산로보틱스(454910)는 연초 이후 113.72% 뛰었다. 코스닥시장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62.17%, 로보티즈(108490)가 55.17% 상승했다. 중소형 로봇주에선 휴림로봇(090710)이 연초 이후 46.85%, 유진로봇(056080)이 45.14% 올랐다. 협동로봇과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로봇 등으로 투자자 관심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로봇주가 올해 초 이후 이어진 모멘텀 공백을 지나 4월 말을 기점으로 다시 이벤트 구간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최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보틱스 업종은 1월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공개 이후 모멘텀 공백으로 횡보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의 내한을 시작으로 Figure AI의 200시간 무중단 자율 가동 성공과 대량 계약 체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6월 방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국내 로보틱스 업종으로의 모멘텀이 축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핵심 이벤트는 엔비디아와 현대차, 테슬라로 압축된다. 젠슨 황 CEO는 대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 참석 이후 방한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장에선 피지컬 AI 협업 논의가 구체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사업 구체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3분기 로봇 훈련 센터인 RMAC를 개소할 예정이다. RMAC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공정에 투입하기 전 훈련과 검증, 작업 데이터 축적, 재학습을 진행하는 피지컬 AI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틀라스의 시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글로벌 로봇 산업의 방향을 좌우할 변수다. 시장에선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옵티머스 3세대(V3) 공개와 양산 시작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언급한 차세대 모델 V4의 로드맵이 구체화할지도 관심이다.
중국 로봇 기업의 증시 진입도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4족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중국 유니트리는 지난 1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 IPO 심사를 통과했다. 시장에선 유니트리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중국 로봇 기업들의 추가 상장과 자본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 일부 종목은 아직 로봇 사업의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감이 주가에 먼저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봇주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려면 단순한 테마 부각을 넘어 실제 사업화 일정, 양산 가능성, 그룹 내 역할 분담, 수익성 개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주가는 업종 관련 이벤트들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면서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벤트 이후 로보틱스 사업의 구체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