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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진행된 구두 발표에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안 교수는 폐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임상 연구자로, 타그리소(Osimertinib)를 포함한 다수의 EGFR 표적치료제 임상시험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안 교수는 VRN11 320mg 기준 기존 3세대 EGFR 폐암 표적 치료제인 타그리소 대비 4배 높은 타겟 인게이지먼트(Target Engagement)를 보이므로, 1차 치료옵션으로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임상 개발 단계로 치료 경험이 없는(Treatment-naïve)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VRN11의 CNS 투과율에 주목하고 있다. 발표된 임상 1상 데이터에 따르면, VRN11 투약군 중 160mg 이상 용량에서 CNS 전이 진행 사례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기존 EGFR 표적치료제 치료 중 뇌전이가 흔히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타그리소 글로벌 승인 과정에서 주요 임상 연구자로 참여한 국립대만대학교 종양학 James Chih-Hsin Yang 교수는 “VRN11은 비임상 원숭이 모델에서 뇌 내 약물 농도가 혈중 농도 대비 1.7배~2.6배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임상 1상에서도 혈중 농도 대비 2배 수준의 CNS 투과율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Yang 교수는 “세포, 동물, 임상 전 단계에서 일관된 데이터가 확보되었다는 점은 VRN11의 향후 임상 개발 전략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로노이는 임상1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CNS 전이를 동반한 EGFR 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TKI-naïve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