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JP모건 목표가 1000달러 제시한 '이 종목'?…"2028년까지 고속 성장"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신하연 기자I 2025.12.13 08:00:02

[주목!e해외주식] GE Vernova
생산능력 확대 청사진…데이터센터 등 고부가 인프라 수주 최고치 전망
중장기 매출 가이던스 520억달러 전망…자사주 매입·배당 확대도 가시화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GE 버노바(GE Vernova·티커명 GEV)가 2025년 인베스터데이에서 가스터빈 증설 계획과 고부가 전력 인프라 수주 호조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내놨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따라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2028년까지의 물량이 사실상 판매 완료된 만큼 매출 성장 속도가 더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 DALL-E3가 생성한 이미지]


GE 버노바는 이번 행사에서 전 세계 주요 공장 라인의 생산능력을 재정비해 2026년 중반 20GW, 2028년 24GW까지 가스터빈 생산 캐파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HD가스터빈 캐파는 2026년 하반기 70~80기, 2028년 90~100기로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프랑스 벨포(Belfort) 공장에서 B·E급 라인 2GW, 미국 그린빌(Greenville) 공장에서 F·H급 라인 2GW를 확보하며 추가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8년까지의 물량이 이미 판매가 완료됐고, 2029년 공급 가능한 잔여 물량도 10GW 미만이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기여도가 높은 HD·HA급 가스터빈의 생산 비중도 확대될 전망이다.

전력 인프라 사업부에서는 데이터센터·HVDC·동기 콘덴서(Synchronous Condenser)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4분기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김시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하이퍼스케일러향 수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북미 데이터센터 관련 book-to-bill(수주·매출 비율)이 2배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파워(Power) 부문에서는 온타리오에서 진행 중인 SMR(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가 일정·예산을 계획대로 소화하고 있고, 미국 정부와의 신규 업무협약(MOU) 체결로 적용 지역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이같은 흐름 속에 2025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FY26에는 16~18%까지 성장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풍력(Wind) 부문은 북미 육상 풍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미국의 관세 이슈와 인허가 지연으로 실제 수주 전환 속도가 더딘 탓이다. 회사는 2028년까지 북미 연간 설치량이 4GW 수준으로 시장점유율(MS)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2020년 10GW대 중후반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보수적 접근이라는 평가다.

한편 2028년 회계연도 중장기 가이던스를 대폭 상향했다.

기존 450억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던 매출 목표는 520억달러(+16%),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목표는 14%→20%로 높였다. 2025~2028년 기간 동안 매출은 연평균 두 자릿수대(LDD)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워·전력 사업부의 높은 수익성이 풍력 부문의 낮은 마진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된다. GE 버노바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기존 6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확대했으며, 연간 배당금도 주당 1달러에서 2달러로 두 배 인상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터빈 가격은 2024년 5월을 시작으로 11월과 12월, ‘25년 내내 점진적으로 인상됐다”며 “특히 이번 4분기 가격 인상 폭은 지난 3개 분기보다 ’상당히 더(substantially more)‘ 큰 상황으로, 내년에도 상당한수익성 개선과 수주잔고의 증가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어 “전력기기 부문 수주잔고 역시 2025년 4분기 기준 300억 달러 수준으로 이를 2028년 600억달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 외에도 유럽, 중동 등 대형 송전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 중이며 한국, 브라질 기업 등 공급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보다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월가에서도 GE 버노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투자자 행사 이후 미국 투자은행들은 AI·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이클과 가스터빈 증설 계획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는데, JP모건은 목표주가를 1000달러로 제시하며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오펜하이머 역시 투자의견을 상향하며 성장 국면 진입을 강조했다.

GE 버노바 주가는 1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704.20달러로, 연초 이후 110% 이상 올랐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