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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코스닥 800억 폭풍 매수…뭐 담았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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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5.12.07 10:44:10

연기금,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서 807억원 순매수
순매수 상위 종목 로보티즈·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연기금이 이달 들어 800억원 넘게 순매수 하며 두 달 연속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로봇·제약·바이오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807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공적 연기금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를 의미한다. 지난 10월 571억원 순매도에서 11월 215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뒤 이달에도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일별 수급을 보면 11월 28일 818억원, 12월 1일 638억원, 2일 257억원, 3일 176억원, 4일 149억원 등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5일에는 코스닥 지수 약세와 차익실현 수요가 맞물리며 41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연기금이 가장 두드러지게 매수한 분야는 로봇과 바이오였다. 이달 순매수 상위 종목은 로보티즈(108490)(268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12억원), 알테오젠(196170)(94억원), 오스코텍(039200)(87억원), 에코프로비엠(247540)(82억원) 등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정부가 논의 중인 모험자본·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맞물린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 유인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제 수급에서도 코스닥 중심의 자금 집행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연기금의 매수세가 코스닥 시장 전반에 심리적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그간 지지부진하던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거래 규모 역시 지난 한 주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스닥 지수는 5일 전주보다 12.07포인트(1.32%) 오른 924.74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지난달 28일 3.71% 급등한 이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총 11조3946억원으로 직전 주 거래대금(8639억원) 대비 31.9% 급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를 앞서는 구간이 나타난다”며 “연기금의 투자 확대 가능성과 헬스케어 업종 강세가 지수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성노 BNK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정부의 활성화 대책과 연기금의 중·소형주 매수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며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2017년에도 코스닥 활성화 대책으로 코스닥 지수가 30% 급등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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