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파이터의 파트너’로 잘 알려진 정세윤(코리안탑팀)이 더블지FC 데뷔전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뒀다.
정세윤은 3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더블지FC 09’ 웰터급(77kg 이하) 매치 최우혁(쎈짐)을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정세윤은 작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파이팅 넥서스’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뒤 1년 7개월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섰다. 코로나19 때문에 경기를 치르는데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이날 복귀전을 통해 재도약을 예고했다. 이날 승리로 정세윤은 통산 전적 5승 3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는 마치 복싱 경기를 보는 것처럼 두 선수가 묵직한 펀치를 주고 받았다. 라운드 중반 이후에는 서로 킥도 시도하면서 점차 경기를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막판에는 날카로운 바디 킥을 주고받으며 본격적인 공방전의 시동을 걸었다.
1라운드에 간간이 효과를 발휘했던 정세윤의 레그킥이 2라운드 들어 더욱 빛을 발했다. 정세윤은 외곽을 돌면서 강력한 레그킥으로 상대 최우혁의 하체를 흔들었다. 최우혁은 계속 접근하면서 선제공격을 시도했지만 정세윤의 날카로운 원거리 공격에 고전을 이어갔다.
2라운드를 유리하게 이끈 정세윤은 3라운드와 함께 클린치에 이은 니킥 공격으로 전략을 바꿨다, 최우혁의 펀치 러시를 무난히 피하면서 긴 잽과 레그킥으로 계속 상대를 압박했다.
최우혁은 3라운드 막판 모든 힘을 쏟아부어 정세윤을 몰아붙였다. 몇몇 펀치가 안면에 꽂히기는 했지만 경기를 끝낼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판정 결과 부심 3명이 모두 30-27, 정세윤의 승리로 채점하면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이끌어냈다.
현재 UFC에서 활약 중인 박준용, 정다운 등의 훈련파트너로 오랫동안 활약했던 정세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이 아직 나란 선수에 대해 잘 모를 것 같다”며 “그동안 너무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더블지FC에서 계속 열심히 노력해 챔피언까지 오르고 싶다”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나중에 UFC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