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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제니퍼 송(29·한국이름 송민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숨을 고르며 이렇게 말했다.
제니퍼 송은 1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적어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오전조 경기가 끝나고 오후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제니퍼 송은 공동 11위(한국시간 밤 10시 15분 현재)에 자리했다.
버디를 많이 뽑아냈지만, 보기도 4개씩 나왔다는 건 실수가 적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경기 시작부터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았다. 6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7번과 9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10번홀 보기 후 11번과 12번홀 연속 버디 그리고 13번홀에서 다시 보기로 주춤했다. 이후 3개 홀에서 파 행진을 거듭하던 제니퍼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운도 따랐다. 두 번째 친 공이 워터해저드 근처로 날아갔다. 다행히 해저드 근처의 돌을 맞고 튀면서 물에 빠지지 않았다. 큰 위기를 넘긴 제니퍼 송은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파로 막아 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경기를 마친 제니퍼 송은 “전체적인 샷감이 좋지 않았고 티샷 실수도 몇 번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때마다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퍼트가 잘 따라줘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복기했다.
경기 자체는 기복이 있었지만, 보기보다 버디를 더 많이 성공했을 정도로 기회를 놓치지 않은 건 남은 3일 동안 기대감을 높게 했다. 제니퍼 송은 “18번홀에서는 공이 돌에 맞고 살아나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스크램블링이 좋았다”면서 “남은 3일 동안 집중하면서 경기하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4월 ANA인스퍼레이션에서 박인비(30)에게 연장 끝에 져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던 제니퍼 송은 시즌 중반 이후 급격하게 성적이 떨어졌다. 6월에는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고, 7월과 8월 중순까지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행히 8월 마지막 주 캐나다에서 열린 CP여자오픈에서 3위에 올라 다시 상승세로 분위기를 바꿔 놨다.
이 대회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에 출전했던 제니퍼 송은 일주일 동안 국내에 머물러 체력 훈련을 하면서 에비앙 챔피언십을 준비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갑자기 떨어진 체력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같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샷 컨트롤이 불안하고 리듬이 빨라지는 실수가 나온다”면서 “한국에서 일주일 정도 머무는 동안 체력 훈련에 집중했고 그 덕에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말했다.
남은 3일 동안 전략은 정확한 티샷과 빠른 그린 적응이다. 예상대로 러프가 까다로워 티샷이 흔들리면 쉽게 타수를 잃게 된다. 제니퍼 송 역이 이날 4개의 보기가 티샷 실수에서 비롯됐다. “티샷 불안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남은 3일 동안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남은 라운드 전략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