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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박민지, 2연패 ‘청신호’…신예 김민주 7연속 버디로 추격

주미희 기자I 2022.06.10 18:58:11

박민지, 셀트리온 1R 단독 선두…2연패 청신호
9홀 29타…KLPGA 최소타 기록에 1타 모자라
신인 김민주는 7연속 버디로 1타 차 공동 2위
조아연·이예원 공동 5위로 뒤따라

박민지가 10일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1라운드 12번홀에서 그린을 파악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박민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청신호를 켰다.

박민지는 10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 2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그는 공동 2위 김민주(20), 곽보미(30), 배소현(29)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박민지는 지난해 열렸던 서서울 컨트리클럽과 다른 골프장에서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0번홀까지 버디만 8개를 몰아친 박민지는 전반 9홀을 29타로 마무리했다. KLPGA 투어 9홀 최소타인 28타에 1타 모자라는 기록이다.

8언더파 28타는 서진(2002년 우리증권 클래식), 조윤지(2015년 E1 채리티 오픈), 김초희(2015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고진영(2017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정은(2017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단 5명만 갖고 있는 기록이다.

박민지는 “‘내가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치면 다 들어갔다”고 함박 웃음을 지으며 “지난주에 퍼트가 아쉽게 안 들어간 경우가 많았는데 아쉬웠던 만큼의 양이 오늘 다 들어간 것 같다. 지난 주에 골프 때문에 힘들었는데 ‘보상이 되는구나’ 생각하면서 재밌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민지는 올해만 두 번째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데 초석을 다졌다.

박민지는 “오늘 앞에 꽂힌 핀이 많아서 스코어가 좋은 것 같은데 내일은 신경써야 할 긴 홀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핀 위치도 더 어려울 것 같다”며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정말 어려워지지만 다행히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 공을 올리기 수월하다. 비가 와서 그린이 부드러워진 것도 스코어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28위에 머문 롯데 오픈에서 샷이 잘 되지 않았다는 박민지는 “어떻게 하면 샷을 잘할 수 있을지 집중하면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주(사진=KLPGA 제공)
신인 김민주는 7연속 버디를 잡아내고 6언더파 66타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7개 홀 이상 연속 버디는 지금까지 KLPGA 투어에서 4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투어 최다 홀 연속 버디 기록은 8개 홀로 조윤지(2015년 E1 채리티 오픈)와 고진영(2017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이 갖고 있다. 7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김민주는 박보미(28), 김나리(37)와 함께 역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주는 전반 10번홀부터 18번홀까지는 오히려 1타고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후반 1~7번홀에서 미친 듯한 샷 감각을 뽐내며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1~6번홀까지는 모든 샷을 3m 이내에 붙일 만큼 샷 감이 매서웠다. 7번홀(파3)에서는 13m 버디 퍼트가 홀로 빨려 들어갔다.

김민주는 “티 샷이 잘 맞아 대부분 핀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짧은 거리가 남았다. 퍼트도 잘 됐다”고 말했다.

드림투어(2부) 상금 랭킹 17위로 올해 KLPGA 투어에 올라온 그는 8개 대회에서 4차례 컷 탈락을 맛보며 상금 순위 84위, 신인상 순위 13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이 개인 최고 성적을 써낼 기회다.

김민주는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이 더 중요하다”면서 “아직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2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한 조아연(22), 최근 페이스가 심상치 않은 신인상 랭킹 1위 이예원(19)이 5언더파 67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롯데 오픈에서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성유진(22)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81위에 그쳐 2주 연속 우승을 바라보기는 힘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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