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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임찬규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LG는 KT를 4-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2차전에서 5⅓이닝을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아 팀 승리를 이끈 임찬규는 이번 준PO에서만 팀의 3승 중 혼자 2승을 책임졌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시리즈 MVP에도 선정됐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 정규시즌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임찬규는 이날도 확실히 KT 타자들을 압도했다.
최고 구속은 146km에 불과했고 대부분 빠른공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느린 커브로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1회초를 간단히 삼자범퇴로 막아낸 임찬규는 2회초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홍창기의 멋진 송구로 타자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2-0으로 앞선 3회초에는 오윤석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1사 1루 위기에 몰렸지만 심우준과 김민혁을 노련하게 범타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6회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임찬규는 투구수 80개가 넘어간 7회초 힘이 떨어지면서 장성우와 강백호를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곧바로 구원등판한 손주영이 임찬규의 책임주자 1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임찬규에게 1실점이 기록됐다. 이후 손주영과 에르난데스가 남은 3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면서 임찬규의 승리를 지켰다.
그동안 임찬규는 가을야구와 인연이 없었다. 올해 전까지 통산 포스트시즌 6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에 그쳤다. 유일한 1승도 구원승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도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3⅔이닝(1실점)만 던지고 일찍 교체됐다.
하지만 임찬규는 올해 준PO에서만 2선발승을 책임지면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완전히 씻었다. 삼성과 맞붙는 PO에서 임찬규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