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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는 2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김수지는 그 여세를 몰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2승을 거뒀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 대회 2연패 및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한다.
김수지는 오전 8시 25분 홍지원(22), 유해란(21)과 함께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5번홀(파4) 첫 버디를 시작으로 17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질주는 멈출 줄 몰랐다. 2번홀(파3)과 3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고 순항을 이어갔다. 6번홀(파4)에선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곧바로 7번홀(파4)와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첫 라운드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김수지는 지난해 우승 포함,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7년 이 대회 첫 출전해 공동 20위를 기록한 이후 한 번도 톱10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김수지는 “써닝포인트가 내 구질(드로)과 잘 맞는다”며 “티샷부터 두 번째, 세 번째 샷까지 모두 내가 좋아하고 자신있는 거리가 남는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회원권이 있다면 하나 갖고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루키’ 손예빈(20)과 ‘데뷔 11년차’ 배소현(29)도 선전했다. 나란히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국내 여자 선수로선 유일하게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체결해 ‘나이키 걸’이라는 별명을 얻은 손예빈은 13번홀(파4)을 시작으로 14번홀(파5), 16번홀(파3), 17번홀(파4) 등 후반에 버디를 몰아쳐 순위를 끌어올렸다. 67타는 올해 개인 최저타 기록이다.
손예빈은 “최근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었는데 이번 대회 출발이 좋은 만큼 끝까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기회가 온다면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배소현은 전반 9개 홀에선 버디없이 보기만 1개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에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1번홀(파4)부터 5번홀(파3)까지 5연속 버디로 이날 연속 버디 최다 기록을 세웠다.
투어 4년차 정지민(26)도 송가은(22), 이주미(27), 이예원(19)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첫 날 경기를 마감했다. 상금랭킹 80위로 시드 유지를 위해 순위를 20계단 이상 끌어올려야 하는 정지민은 이번 대회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둘 기회를 잡았다.
이번 시즌 평균타수 1위 박지영(26)은 3언더파 69타 공동 8위로 우승 경쟁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상 포인트 1위 유해란(21)은 1언더파 71타 공동 37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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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20분 7조로 경기에 나선 유지나는 2번홀(파3·153야드)에서 1호 홀인원을 기록해 쌍용차 티볼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약 1시간 30분 뒤 16번홀(파3·168야드)에선 최가람이 대회 2호 홀인원을 작성했다. 이 홀에는 쌍용차 토레스가 부상으로 걸렸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파3, 4개 홀에 모두 차량이 부상으로 걸려 있다. 각 홀마다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 티볼리(2번홀), 렉스턴스포츠(5번홀), 렉스턴(12번홀), 토레스(16번홀)를 선물한다. 이미 티볼리와 토레스의 주인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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