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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열차' 주현영 "'SNL' 예능 이미지, 몰입 방해될까 고민도"[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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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I 2025.06.27 17:49:13

"영화에 관심 갖게 해준 공포…기회 빨리 잡고싶었다"
"대중이 기대하는 밝은 이미지, 배제하고 싶진 않아"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공포 영화 ‘괴기열차’(감독 탁세웅)로 첫 스크린 주연작 개봉을 앞둔 배우 주현영이 자신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속 밝은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 소감과 공포 마니아로서 호러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주현영은 27일 영화 ‘괴기열차’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괴기열차’는 조회수에 목마른 공포 유튜버 ‘다경’(주현영 분)이 의문의 실종이 연이어 발생하는 광림역의 비밀을 파헤치며 끔찍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는 미스터리 호러 영화다.

이전까지 ‘SNl 코리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에서 MZ 세대의 모습들을 대표하는 여러 유쾌하고 밝은 캐릭터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주현영은 이번 작품에선 공포 유튜버를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을 꾀했다.

‘괴기열차’는 주현영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기도 하다. 주현영은 그간 대중에 밝은 이미지로 비춰져온 만큼, 첫 영화의 장르가 공포라는 의외성이 연기에 부담이 되진 않았는지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런 고민을 스스로도 오랜 시간 동안 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했을 당시 이 작품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계속 생각해온 고민이기도 하다”라며 “스스로의 이런 밝은 이미지, 저를 봤을 때 대중이 떠올리시는 다양한 예능적 이미지가 작품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실은 제일 먼저 들었다. 그 고민이 또한 오래 갔던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그 걱정이 당시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 게 없겠더라. 시간이 오래 걸릴지언정 이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 관객분들에게 잘 보여드려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대중이 기대해주시는 특정한 모습이 있다면 그 역시 내가 너무 배제하고 안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도 좀 아닌지 않나 생각했다”며 “또 이 작품이 공포영화지만 약간의 코믹한 일부 장면들은 (자신의 예능 이미지로) 더 재미있게 드러날 수 있도록 그런 면모도 좀 보여드리려고 적절히 노력했다. 영화가 너무 무거운 영화가 아니었어서 가능했다”라고 떠올렸다.

다만 기존의 이미지를 해소하고 싶단 생각이 작품 선택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주현영은 “어렸을 때부터 워낙 공포물을 좋아하기도 했고 실제 배우가 되기 전 영화에 관심을 갖고 많이 찾아보게 된 시초도 공포영화들이었다”라며 “그랬기에 오래전부터 ‘내가 배우가 된다면 공포영화는 언젠가 한 번은 꼭 찍어보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그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와서 얼른 잡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공포물 애호가이지만, 실제 공포 연기에 도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공포 영화를 많이 보며 그 속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신 배우들이 머릿속에 각인돼 있다 보니 그들의 모습과 모니터 속 자신을 비교하게도 되더라”면서도 “물론 이제 막 공포영화를 시작했으니 당연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최대한 부족해 보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 연기에 임했다. 다만 내가 봤던 영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나도 모르게 따라하지 않으려 여러 번 체크하고 되돌아봤다”고 회상했다.

또 “공포물을 감상하는 것과 촬영은 정말 다르고, 많이 어렵더라. 현장을 경험하기 전엔 극한 상황 겪었을 때 이 사람이 얼마나 무서울까, 그 모습을 연기할 때 스크린에서 어떻게 비춰질까 등 단순한 고민만 했었다. 그런데 막상 연기를 할 땐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찍어야 하지 않나”라며 “처음 장면을 찍으르 땐 정말 스스로 무서웠는데, 같은 장면을 계속 반복해 촬영하니 무섭지가 않은 거다. 또 상황을 생각하며 연기에 들어가야 하니 공포영화에서 내가 봤던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로 고도의 집중력을 요했던 훌륭한 연기였음을 다시 깨달았다”고도 털어놨다.

‘괴기열차’는 7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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