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 6시 30분 온라인 유료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개최한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연 온라인 콘서트다. 국내 한 대형 스타디움 공연장에 자신들의 공연을 통틀어 역대 최대 사이즈의 LED 장비를 설치한 이들은 2시간 30여분 동안 20여곡을 부르며 퍼포먼스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개인이나 유닛 무대 없이 단체 무대로만 공연을 꽉 채웠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멤버들은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저희는 여러분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저희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아미’ 여러분과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며 “이 시간만큼은 무거운 고민과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이들은 ‘피 땀 눈물’+‘페이크 러브’(FAKE LOVE),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등 전 세계 음악 차트를 뒤흔든 히트곡 무대를 이어가며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 ‘블루 & 그레이’(Blue & Grey)와 ‘블랙스완’(Black Swan)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무대도 보여줬다. 공연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쯤엔 ‘에어플레인 파트.2’(Airplane pt.2)+‘뱁새’+‘병’, ‘잠시’, ‘스테이’(Stay)+‘쏘 왓’(So What) 등 신나는 분위기의 곡들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곡의 콘셉트와 분위기에 맞춰 제작한 이동식 무대 세트 위에 올라 자유분방한 매력을 드러낸 멤버들의 모습이 돋보였다.
마지막 곡으로는 택한 곡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리더 RM은 “공연이 전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이자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서로에게 보내는 간절한 응원이 담긴 곡”이라며 “이 음악에 맞춰 춤추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며 큰 위로를 받았다. 여러분을 상상하면서 부를 테니 저희와 함께 춤 춰달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콘서트에서 6개의 화면 중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감상할 수 있는 ‘멀티 뷰’ 서비스를 제공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온라인 콘서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현장을 직접 찾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 지점이다. ‘멀티 뷰’에는 공연장에 설치한 대형 LED 속 다채로운 그래픽 효과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VEV’(Visual Effect View) 화면이 포함됐다. 추가 이용권을 구매한 이들은 4K 화질로 공연을 감상했으며 본 공연 시작 전 ‘사운드 체크’(리허설 중계) 과정도 지켜볼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으로 새 콘서트 시리즈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의 첫발을 뗐다. 이들은 11월 27~28일, 12월 1~2일 같은 타이틀을 내걸고 미국 LA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멤버들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라 곧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봄날’ 가사처럼 여러분들을 만나러 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당부하며 오프라인 공연 개최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리더 RM은 “어떤 상황에서든 방법을 찾아내는 게 우리다. 아무것도 우릴 막을 수 없다”는 말로 전 세계 팬들에게 희망과 긍정 에너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