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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2볼넷 2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백정현이 지난해 10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홈경기 이후 31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 기간동안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6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번번이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13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백정현은 힘겹게 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시즌 성적은 1승 12패 평균자책점 5.64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50승 56패를 기록, 두산을 9위로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두산은 반 경기 차로 뒤져 9위로 떨어졌다.
이날 백정현은 몇 차례 위기에 몰렸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노련하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회말 1사 1, 3루 위기에 처한 백정현은 안승한을 삼진 처리했다. 이어 견제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재호를 묶은 뒤 홈으로 파고드는 3루 주자 김재환을 잡아 고비를 넘겼다.
5회말에는 2사 1, 2루 위기에서 정수빈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도 호세 페르난데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날 투구를 마쳤다.
백정현이 나올 때마다 침묵하기 일쑤였던 삼성 타선도 이날은 착실히 점수를 뽑았다. 2회초 구자욱의 안타와 강한울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공민규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에는 1사 1루 기회에서 호세 피렐라가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백정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8회초 강민호가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피렐라는 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백정현의 연패 탈출을 앞장서 도왔다.
3위 키움히어로즈는 인천 원정경기에서 선두 SSG랜더스를 2-1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0-1로 뒤진 4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푸이그의 시즌 17호 홈런. 이어 1-1로 맞선 7회초 김혜성의 우선상 3루타와 김휘집의 외야 플라이로 극적인 결승점을 뽑았다.
SSG 최주환은 2회말 비거리 130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SSG 이적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근 슬럼프로 2군에 내려갔다가 복귀한 키움 선발 한현희는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3패)째를 거궜다.
최하위 한화이글스는 대전 홈경기에서 갈 길 바쁜 7위 NC다이노스를 7-3으로 누르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 선발 남지민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5월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이래 101일 만에 시즌 2승(10패)을 수확했다. 아울러 남지민의 프로 첫 선발승이기도 하다.
반면 NC 선발 구창모는 5이닝 동안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19년 6월 이래 한화를 상대로 달리던 4연승을 마감했다.
4위 KT위즈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5위 KIA타이거즈에 5-1 역전승을 거뒀다. 4위 KT와 5위 KIA의 승차를 7경기로 벌어졌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