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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여준석 43점 합작...한국 남자농구, 일본에 14점 차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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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5.07.11 23:45:5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11일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1차전에서 43점을 합작한 여준석(시애틀대)과 이현중(일라와라)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91-77, 14점 차로 꺾었다.

한국 농구대표팀 여준석이 일본과 평가전에서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한국 농구대표팀 이현중이 일본과 평가전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한국의 FIBA 랭킹은 53위인 반면 아시아 최강인 일본은 21위다. 두 나라 사이에는 32계단이나 차이가 있다. 하지만 한국은 2023년과 2024년 일본과 평가전에서 두 번 모두 1승 1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이날 일본은 사실상 2군 팀이었다. 하치무라 루이, 와타나베 유타, 가와무라 유키 등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제외됐다. 히에지마 마코토, 도미나가 게이세이, 바바 유다이 등 핵심 선수들도 NBA 서머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반면 우리 대표팀은 ‘해외파 듀오’ 여준석과 이현중이 2021년 이후 4년 만에 동시에 합류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1984년 LA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 성정아의 아들인 이현중은 미국 데이비슨대를 졸압한 뒤 해외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준석도 고려대를 거쳐 미국 대학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여기에 이정현(소노), 안영준(SK), 양준석, 유기상(이상 LG), 이우석(현대모비스) 등 각 팀의 젊은 에이스들이 힘을 모았다. 다만 장신센터 하윤기(KT)가 부상으로 빠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정현, 안영준, 여준석, 이현중, 이승현(현대모비스)이 선발로 나선 한국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3점포 6방을 쏘아 올리며 손쉽게 점수를 쌓아 나갔다. 이현중은 전반에만 16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일본의 귀화선수인 센터 조시 호킨슨(208cm)에게 골밑을 내주면서 전반을 42-45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유기상이 살아났다. 유기상은 3쿼터에만 3점포 4방을 터뜨리며 득점을 이끌었다. 덕분에 한국은 3쿼터 중반 56-53으로 역전했다. 여준석도 3점슛에 힘을 보태면서 한국은 67-65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쿼터에서 한국은 유기상, 이현중, 여준석, 이승현이 순식간에 12점을 몰아치며 일본의 추격을 뿌리쳤다. 종료 3분 55초 전 이정현의 3점슛에 이어 2분 57초 전 여준석이 골밑 레이업이 성공, 87-71, 16점 차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종료 1분 28초 전에는 여준석이 시원한 덩크를 성공시켜 승리를 자축했다.

이현중이 3점포 4개 포함, 25점 6리바운드로 대표팀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유기상도 3점포 5방을 포함해 19점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여준석은 18점 6리바운드, 이정현은 3점포 5방 포함, 17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현중은 “생각 없이 쏘고, 찬스가 나면 쏘고 그랬던 것 같다”며 “슛을 잘 넣겠다는 욕심이 아닌 서로를 믿고 쐈고, 모든 선수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신뢰가 정말 두터워서 슛이 다 들어갔던 것 같다”며 “우리가 원하는 농구는 후반에 나왔다. 팀이 즐겁게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준호 감독은 대승에도 불구 “이대로 가면 희망이 별로 없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그는 리바운드에서 31-39로 밀렸고 공격리바운드를 17개나 내준 것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국제대회에 나가면 최단신이다. 따라서 제공권에서 밀리면 답이 없다”며 “리바운드를 통해 공을 소유해야 득점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되면 희망이 없다”고 재차 말했다.

다음 달 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나서는 한국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평가전 2차전을 치른다. 이후 18일과 20일엔 카타르와 두 차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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