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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최혜진은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인자 등극을 노리고 있다. 2승을 달성하며 다승 공동 1위, 대상 포인트 1위(383점), 상금랭킹 2위(6억3383만원), 신인상 포인트 1위(1781점), 평균타수 2위(69.7568타) 등 타이틀 전 부문에서 1,2위에 올라 있다.
2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 최혜진은 경기를 앞두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스윙을 점검한 뒤 연습 그린에서 퍼트 감각을 끌어올렸다. 낮 12시 10분. 최혜진은 밝은 표정으로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 기다리는 동안 함께 경기를 펼친 이정은(21)과 대화를 나누는 등 여유를 보였다. 긴장한 표정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티를 꽂고 공을 올려 준비를 마친 최혜진이 힘차게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그러나 순간 자신의 실수를 느낀 듯 몸을 비틀었다. 공은 페어웨이 왼쪽으로 날아가더니 숲속으로 떨어졌다. 티샷 실수로 OB를 낸 최혜진은 이 홀에서 2타를 까먹고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날 경기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실수였다. 그러나 불안함은 그게 끝이었다. 최혜진은 2번과 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잃었던 타수를 만회함)에 성공했다. 이후 9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에 성공,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후반 들어 최혜진의 샷은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버디를 추가했다. 아쉽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최혜진은 1번홀에서의 불안한 출발에도 이날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공동 4위에 자리한 최혜진은 단독 선두로 나선 김지영(22·7언더파 65타)를 4타 차로 추격하며 시즌 3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상금랭킹 2위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오지현(6억7295만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오지현은 손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우승자 이정은(22)은 이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우승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졌다.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보기 6개를 쏟아내고 버디 3개에 그쳤다. 특히 후반에는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3개 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는 등 기복이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