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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27년 전 나이트 클럽서 만난 女에 당황 "양주값 물어주겠다"

김가영 기자I 2021.09.04 16:45:28
박명수(사진=MBC 에브리원)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과거 나이트에서 만났던 여성과 DJ, 청취자로 재회하며 웃음을 안겼다.

4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청취자와 전화 연결을 진행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27년 전 이태원 나이트 클럽에서 박명수를 만났다며 “후배인지 매니저인지 다른 사람과 함께 나이트 안 분위기를 보다가 쭈뼛거리면서 우리 테이블로 왔다”고 말했다.

이 청취자는 “후배는 당당했고 박명수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우리가 동의를 안했는데 안 구하고 앉더라”면서 “우리도 당황스러워서 쳐다보니까 후배인지 매니저인지 ‘신인 개그맨 박명수 아시냐’면서 막을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 박명수가 이승철을 흉내내고 그럴 때라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알아달라는 듯이 얘기하길래 모른척을 했다”면서 “박명수 표정이 안 좋으셨고 말 한마디도 안했다. 아침 음악이 나와서 우리는 춤을 추려고 일어났고 ‘알아서 드시고 가시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말에 박명수는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 양주값을 물어달라는 거냐”고 물었고 청취자는 “그때 제가 어린 나이에 무례했던 것 같아 사과하려는 것이다”고 사과했다.

박명수는 “무례는 제가 했다”면서 “기억은 안 나지만 그런 일이 있었을 수도 있다. 양주는 반씩 마셨을 테니 혹시 반값이라도 원하면 말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청취자는 “그때 되게 점잖으셨다”면서 “그날 이후 응원한다. 찐 팬이 됐다. 제겐 정말 큰, 영광스러운 추억”이라고 박명수를 응원했다. 박명수는 “사과 받아들이고 저도 사과하겠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한 청취자는 “그때 아는 척할 걸 너무 후회된다”고 전했고 박명수는 “같이 늙어가니까 건강하시고 재밌게 살아보자”면서 “예전 추억 꺼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다시 한번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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