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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선방+적장 칭찬’ 김민정, “2차전도 힘들었다는 말 나오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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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기자I 2025.05.30 22:07:46

콜롬비아와 친선전서 상대 PK 선방
'적장' 콜롬비아 감독도 "한국 골키퍼 대단했다"
김민정 "프리킥까지 막았으면 더 힘 됐을 텐데 아쉽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패배에도 빛난 신상우호 수문장 김민정(현대제철)이 다시 한번 선방 쇼를 예고했다.

김민정(현대제철).
신상우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0-1로 졌다. 한국은 6월 2일 오후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한번 콜롬비아와 격돌한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민정은 “이길 수도, 비길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많이 아쉽다”며 “프리킥을 막았다면 팀원들에게 더 힘이 됐을 거 같아 아쉽다. 2차전은 꼭 이길 수 있게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골키퍼 장갑을 낀 김민정은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내준 프리킥에 실점했다. 카탈리나 우스메의 왼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골키퍼로서는 손 쓸 도리가 없었다.

김민정은 우스메와 두 번째 만남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전반 31분 핸드볼로 내준 페널티킥 상황에서 다시 우스메와 마주했다. 우스메가 골문 왼쪽으로 낮게 깔아 찼으나 방향을 알아차린 김민정이 막아냈다.

김민정은 “경기 시작하기 전 골키퍼 코치님께서 예언자처럼 우스메의 페널티킥 방향을 알려주셨다”며 “절대 먼저 움직이지 말고, 끝까지 공을 보라고 하셔서 끝까지 집중해서 막았다. 잘해서 막은 건 아니고 운이 좋았다”고 공을 돌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페널티킥 선방 후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민정은 “다들 ‘너무 고맙고 더 힘내서 뛰었다’고 말해줬다”며 “프리킥도 막았더라면 더 힘 났을 텐데 미안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민정의 활약은 적장도 감탄하게 했다. 앙헬로 마르실리아 콜롬비아 감독은 인상적인 선수로 김민정을 꼽으며 “우리가 힘들게 했는데 잘 버텼다.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를 전해 들은 김민정은 “다가오는 2차전도 똑같이 골키퍼 때문에 힘들게 경기했다고 말하게끔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신상우 감독이 부임한 뒤 첫 국내 A매치를 치렀다. 김민정은 “홈 경기이기에 자신감을 갖고 꼭 이기고 싶었고 기대도 많이 했는데 아쉽다”며 “더 아쉬워하지 않게 2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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