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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민정은 “이길 수도, 비길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많이 아쉽다”며 “프리킥을 막았다면 팀원들에게 더 힘이 됐을 거 같아 아쉽다. 2차전은 꼭 이길 수 있게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골키퍼 장갑을 낀 김민정은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내준 프리킥에 실점했다. 카탈리나 우스메의 왼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골키퍼로서는 손 쓸 도리가 없었다.
김민정은 우스메와 두 번째 만남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전반 31분 핸드볼로 내준 페널티킥 상황에서 다시 우스메와 마주했다. 우스메가 골문 왼쪽으로 낮게 깔아 찼으나 방향을 알아차린 김민정이 막아냈다.
김민정은 “경기 시작하기 전 골키퍼 코치님께서 예언자처럼 우스메의 페널티킥 방향을 알려주셨다”며 “절대 먼저 움직이지 말고, 끝까지 공을 보라고 하셔서 끝까지 집중해서 막았다. 잘해서 막은 건 아니고 운이 좋았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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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의 활약은 적장도 감탄하게 했다. 앙헬로 마르실리아 콜롬비아 감독은 인상적인 선수로 김민정을 꼽으며 “우리가 힘들게 했는데 잘 버텼다.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를 전해 들은 김민정은 “다가오는 2차전도 똑같이 골키퍼 때문에 힘들게 경기했다고 말하게끔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신상우 감독이 부임한 뒤 첫 국내 A매치를 치렀다. 김민정은 “홈 경기이기에 자신감을 갖고 꼭 이기고 싶었고 기대도 많이 했는데 아쉽다”며 “더 아쉬워하지 않게 2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