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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홈경기에서 황대인, 최형우, 김호령의 홈런 축포와 선발 션 놀린의 비자책 호투에 힘입어 11-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70승 1무 72패를 기록한 KIA는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갈 수 있는 5위를 굳혔다. 6위 NC다이노스가 남은 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KIA를 제칠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KIA는 오는 12일부터 정규시즌 4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대 2경기)을 치른다. 5위 KIA는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반면 4위 팀은 1경기만 이기거나 비겨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
나지완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1만5175명의 팬들이 관중석을 메운 가운데 KIA 타선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날 KIA 선수들은 나지완의 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나지완의 등번호 ‘29’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KIA는 0-1로 뒤진 4회말 김선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황대인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에는 소크라테스의 우전 적시타, 6회말에는 황대인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승기를 잡은 KIA는 7회말 소크라테스의 좌전 적시타와 최형우의 중월 투런포로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에는 김호령의 시즌 마수걸이 3점 홈런까지 더해 가을야구 진출과 나지완의 은퇴 경기를 자축했다.
나지완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포스트 나지완’으로 지목했던 황대인은 이날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호령은 3타점, 최형우와 소크라테스는 각각 2타점씩 책임졌다.
KIA 선발 놀린은 최고 구속 148km 빠른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로 KT 타선을 잠재웠다.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3피안타 1실점(비자책)만 내주고 시즌 8승(8패)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 후 공식 은퇴식을 가진 나지완은 8-1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왔다. 타자로서 마지막 기록은 3루수 파울플라이였다. 하지만 팬들은 나지완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나지완도 환하게 웃으며 다시 오지 않을 선수 마지막 순간을 마음껏 즐겼다.
나지완은 9회초 좌익수 수비까지 책임졌다. 타구가 나지완 쪽으로 날아가진 않았지만 마지막 순간 팀 승리 및 가을야구 진출의 기쁨을 동료들과 함께 나눠 의미가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