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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은 11일 경북 예천 진호양궁장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종합 배점 17.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전훈영(인천시청·12점)이 2위로, 남수현(순천시청·10점)이 3위로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은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한 번도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이들 세 명 모두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다. 임시현은 현재 한국 여자 양궁 에이스다. 지난해 열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다. 5차례에 걸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과 최종 평가전에서도 줄곧 1위를 지켰다.
반면 전훈영과 남수현은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이다. 30세인 전훈영은 2012년 아시아그랑프리 2차 대회와 2014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각각 2관왕에 올랐지만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메이저 국제대회에 참가한 적은 없다.
남수현은 올해 고교를 졸업한 신예다. 지난해 대통령기전국대회 여자 단체전과 전국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전훈영과 남수현이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하다는 만큼 ‘에이스’ 임시현의 어깨가 더 무거울 전망이다.
반면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올랐던 안산(광주은행)은 3차 선발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대표팀 멤버였던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광역시청)도 태극마크를 지키지 못했다.
대폭 개편이 이뤄진 여자부와 달리 기존 강자들이 무난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우진(16점), 이우석(코오롱·13.6점), 김제덕(예천군청·12점)이 1, 2, 3를 차지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거푸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김우진은 3번째 올림픽에 참가하게 됐다. 이는 장용호 예천군청 코치, 임동현 남자 대표팀 코치와 함께 남자 양궁 최다 타이기록이다.
도쿄에서 2관왕에 올랐던 김제덕은 경우 20살 나이에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선다. 이우석은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 처음 나서게 됐다. 이우석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국가대표로 꼽혔지만 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되면서 다시 선발전을 치러야 했고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반면 김우진, 김제덕과 함께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베테랑’ 오진혁(현대제철)은 3번째 올림픽 도전이 무산됐다.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하는 6명의 ‘태극 궁사’들은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24 현대 월드컵 1차 대회에 출격해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나선다.
한편, 컴파운드 양궁 평가전에서는 남자 양재원(상무·17.6점), 최용희(현대제철·14점), 박승현(인천계양구청·11점), 김종호(현대제철·10점), 여자 소채원(현대모비스·17.6점), 오유현(전북도청·14점), 한승연(한체대·11점), 송윤수(현대모비스·11점)가 차례로 1∼4위에 올라 국제대회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