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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정은 2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서연정은 공동 2위 황유민(20), 노승희(22)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서연정은 10년 동안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다. 시드를 잃은 건 2019년 딱 한 번이었고, 그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6위를 기록해 다시 정규투어 시드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올해로 투어 10년 차지만 아직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가장 좋은 성적은 올해 5월 E1 채리티 오픈, 2021년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2017년 12월 효성 챔피언십, 2017년 7월 카이도 여자오픈, 2015년 9월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등 총 5차례의 준우승이다.
이번 대회가 본인의 KLPGA 투어 260번째 대회인 서연정은 3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하면 첫 우승까지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 1위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최다 기간은 안송이(32)의 237개 대회다.
서연정은 이날 ‘퍼트 신’이 들린 것처럼 굴리는 족족 퍼트가 홀 안에 떨어졌다. 서연정조차도 “치면 퍼트가 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자신있게 쳐서 버디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서연정이 이날 기록한 9언더파 63타는 KG 레이디스 오픈 코스레코드에 1타 부족한 스코어다. 서연정은 “10언더파가 코스레코드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하루에 10언더파를 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내려놨다. 그러다 보니 끝까지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연정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KG 레이디스 오픈에 9회 연속 ‘개근 출전’ 중이다(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개최). 서연정은 “올해 10년 차이기 때문에 노련미 있게 잘해보겠다. 페어웨이를 지켜야 버디 기회도 많이 온다. 드라이버를 정확하게 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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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은 9번홀까지 1타를 줄인 뒤 10번홀부터 16번홀까지 7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17번홀(파4)이 아쉬웠다. 17m 거리 버디 퍼트가 턱없이 짧아 3.5m 거리의 파 퍼트가 남았고 이를 넣지 못해 보기를 범했다.
이 퍼트로 1타 차 2위로 내려간 황유민은 공동 2위의 위치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지난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두 개의 보기가 다 스리퍼트인 점이 아쉽다”면서 “그래도 잔여경기 없이 오늘 2라운드를 다 끝낸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1라운드 잔여 경기가 짙은 안개로 인해 1시간 20분 지연되면서 2라운드 출발시간도 밀렸고, 마지막에서 두 번째 조로 출발한 황유민 조는 날이 껌껌해진 오후 7시 20분께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019년 임희정(3승), 조아연(2승) 이후 신인 한 시즌 다승에 도전하는 황유민은 “이 코스는 티샷이 중요하다. 티샷이 더욱더 정확해지고 있으니 내일은 오늘같은 스리퍼트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KLPGA 투어 4년 차를 맞은 노승희는 3타를 줄여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노승희는 “무조건 하고 싶다고 해서 우승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승을 목표로 하되 지난 이틀간처럼 퍼트에 조금 더 신경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미(24)가 단독 4위(9언더파 135타), 최예림(24)이 단독 5위(8언더파 136타)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황정미(24)와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수지(27), 올 시즌 1승을 기록한 고지우(21)는 공동 6위(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박민지(25)는 공동 9위(6언더파 138타)에 올라 시즌 3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유일하게 경기를 끝내지 못한 조인 안소현과 이슬기, 이승연은 3일 오전 7시부터 잔여경기를 치른다. 잔여경기가 끝난 뒤 최종 라운드 첫 조는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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