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신인 좌완 선발 정현수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8-2 승리를 거뒀다.
전날 사직구장에서 4시간 22분에 이르는 우중 혈투 끝에 한화이글스를 14-11로 이긴 뒤 새벽에 서울로 이동한 롯데는 피곤한 상황에서도 2연승을 거뒀다. 여전히 순위는 8위지만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T위즈와 승차는 3경기로 좁혔다. 아울러 롯데는 올 시즌 키움과 상대전적에서 8승 8패 균형을 맞췄다.
이날 승리 일등공신은 야구 예능 ‘최강야구’ 출신의 새내기 왼손투수 정현수였다. 부산고와 송원대를 거쳐 올해 입단한 대졸 신인 정현수는 5이닝동안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내주고 삼진은 6개나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발판을 놓았다. 1군 무대 8번째 등판만에 거둔 프로 데뷔 첫 승이었다.
장현수는 빠른공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커브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완전히 잠재웠다. 5회말 2사 후 김병휘에게 좌선상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5이닝을 마치고 투구수가 82개로 다소 많았던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롯데 타선도 초반에 대량득점을 올리며 정현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손호영의 좌월 투런포와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선취한데 이어 2회초에도 1사 3루에서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정현수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롯데 구원투수 진해수, 김상수를 상대로 2점을 추격했다. 이주형, 김혜성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 최주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하지만 롯데는 4-2로 쫓긴 7회초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난 뒤 나승엽의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