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응급실 오가며 버텨…제대로 된 관리 못 받았다"

김현식 기자I 2023.10.13 18:37:33

SNS에 새 폭로글 게재

피프티 피프티(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키나, 새나, 시오, 아란)가 소속사 어트랙트(대표 전홍준)로부터 건강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혹사를 당하며 활동했다고 폭로했다.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피프티 피프티는 13일 SNS 계정에 ‘저희는 얼마나 더 아파야 제대로 된 관리를 받을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입장글을 올렸다.

이를 통해 이들은 “아픔을 견디지 못해 맨발로 새벽에 구급차를 혼자 불러서 실려가도, 혼자 쓰러져 있어도 보호자는 곁에 없었다. 그저 멤버들끼리 의지하고 서로 업고 응급실을 오가며 버텨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빈 미’, ‘텔 미’ ‘로그인’ 등은 공황장애로 여러 차례 발작한 끝에 길바닥에 실신해 산소호흡기로 깨어난 멤버가 끝내 참여해 완성한 곡들이며 ‘큐피드’는 만성 염증을 겪는 멤버가 수술도 미루며 새벽까지 진통제를 복용하고 참아내면서까지 참여해 완성한 곡”이라고 강조했다.

멤버 중 새나는 “다이어트로 인한 심한 강박과 내부 환경 스트레스로 탈모 현상도 왔었고 현재 약 복용 없이는 생리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오는 “중증도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 진단을 받았으나 빈번하게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도 회사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데뷔 초에는 초절식과 단식 등으로 인한 신장 관련 이상이 있었으나 회사에서는 여전히 다이어트를 강요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아란은 소속사가 제시하는 활동 일정에 맞추느라 담낭염 수술 일정이 미뤄지고 수술 이후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가지지 못해 건강이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는 전날 두 달여 만에 새 SNS 입장글을 올려 어트랙트가 자신들에게 템퍼링 프레임을 씌우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폭로전 재개를 예고했다. 이들은 전날 게재한 입장글을 통해 어트랙트 대표가 피프티 피프티 음원 수익으로 타 기획사의 부채 갚아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속사의 실체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어트랙트는 아직 피프티 피프티의 폭로전 재개에 대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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