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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연은 29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7번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홀 앞쪽 8m 지점에 떨어졌다가 굴러가 컵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홀인원상은 지난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박소혜(21)가 받은 이후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다. 유승연은 이날 홀인원과 버디를 1개씩 뽑아내고 보기 3개를 적어내 이븐파 72타를 쳤다.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유승연은 “연습할 때조차 홀인원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항상 홀을 돌고 나왔는데 이렇게 처음으로 홀인원을 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부상으로 받게 될 승용차를 직접 타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첫날부터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박성원과 김혜진은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한진선이 1타 뒤진 7언더파 65타를 쳐 3위에 자리했고, 조정민과 김지현이 공동 4위(이상 6언더파 66타), 박주영과 배선우 등 5명이 공동 5위(5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을 노리는 최혜진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42위로 무난한 출발을 시작했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에 자리한 오지현은 1오버파 73타에 그쳐 공동 83위로 부진했다. 오지현은 지난 주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