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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여왕’답게 공동 2위 출발…한진선 “‘한정선’으로 이름 바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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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5.07.10 20:04:10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
통산 2승 모두 하이원에서 차지…또 선두권 출발
6m·11.5m 등 6개 버디 중 중장거리 퍼트 4개나 성공
“퍼트 연구 많이 했다…웨지 샷 더 연습할 것”
조혜림 단독 선두…상승세 유현조 공동 9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진선이 ‘하이원 여왕’ 답게 올해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를 선두권으로 출발했다.

한진선(사진=KLPGT 제공)
한진선은 10일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한진선은 단독 선두 조혜림(6언더파 66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한진선은 KLPGA 투어 통산 2승을 모두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차지해 ‘하이원 여왕’으로 불린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선 1번홀(파4) 6.4m 버디에 이어 4번홀(파5) 6m 버디, 9번홀(파4)에선 그린 주변 프린지에서 11.5m 버디를 집어넣는 등 중장거리 퍼트에서 강세를 보였다.

그는 10번홀(파4)에선 스리 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13번홀(파4)에서 다시 6m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진선은 1라운드를 마친 뒤 “미들 퍼트, 롱 퍼트가 많이 들어갔다. 잔디가 길고 결을 많이 타서 어떻게 해야 퍼트를 홀에 많이 넣을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는데 그 결과가 좋게 나와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퍼트를 잘한 비결에 대해선 “잔디가 역결로 누워 있으면 공이 많이 구르지 않는다. 홀 쪽으로 순결로 누워있는 것과 역결로 누워있는 상황에 따라 그린 스피드가 0.34 정도 차이가 난다. 계산을 잘못하면 퍼트가 많이 지나가거나 짧아진다. 실제로 7번홀에선 5m 정도 짧게 쳐서 그 부분에 유의했다”고 설명했다.

유독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관련해선 “이 코스는 전장이 길지 않기 때문에 웨지나 쇼트 아이언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페어웨이를 잘 지키기만 하면 핀을 공략하기가 수월해서 저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주변에서 ‘한정선’으로 이름을 바꾸라고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이원 컨트리클럽이 있는 지역인 ‘정선’으로 이름을 바꾸라는 뜻이다.

한진선은 “긴장만 안하면 올해도 잘할 수 있다. 열심히 준비했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연장에서 우승을 놓쳐 잠도 못 잘 정도로 속상했다. 그걸 이겨내고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올해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에선 롱 퍼트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성적이 좋았지, 웨지로 버디를 연결한 상황은 별로 없었다며 “웨지 샷 연습을 많이 해서 핀 공략을 바로 하고 버디 찬스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진선(사진=KLPGT 제공)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은 조혜림은 단독 선두(6언더파 66타)에 올랐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홍정민도 5타를 줄여 한진선과 함께 공동 2위(5언더파 67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13개 대회에서 ‘톱10’에 무려 9번이나 이름을 올려 대상 포인트 2위를 달리는 유현조가 2언더파 69타 공동 9위로 출발해,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통산 3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고지우는 1언더파 71타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올해 홀로 3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 평균 타수 1위에 올라 있는 이예원은 1오버파 73타 공동 51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이정은은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2오버파 74타 공동 65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롯데 오픈에서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박혜준은 3오버파 75타 공동 81위에 그쳤다.

조혜림(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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