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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대표는 27일 진행된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에서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대표이사직 해임 이후 첫 공식석상이다.
민희진 전 대표는 “소송비가 23억이 나왔다”며 “이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거다. 팔아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론 정말 다행이다. 이걸(소송) 위해 집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며 “돈이 없으면 소송도 못하고 못싸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민희진 전 대표는 “남편과 자식이 없는 것에도 정말 감사했다”며 “부모님 역시 잘 살고 계셔서 감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민희진 전 대표는 경영과 프로듀싱 통합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민희진 전 대표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가 되면 나는 이 일을 하는 의미가 없어진다”며 “내 목적은 사장이 되는 것도, 회사 차려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조직을 변화시켜서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싶을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스템이란 단어에 대해서는 “현혹되면 안 된다. 사주가 고용자를 편하게 부려먹기 위한 것이 시스템”이라면서 “제조업과 달리, 엔터업계에선 시스템이 업의 발전을 가져오지는 않는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업이 다른데 제조업을 가져다가 시스템이란 단어를 설명하면 안 된다”면서 “그러면 맥락망, 아니 맥락맹”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민희진 전 대표는 “시스템을 믿지 않기 때문에 어도어는 다르게 운영됐던 것”이라며 경영과 프로듀싱 분리가 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