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8회째 대규모 K팝 콘서트
3년 만에 오프라인 공연 재개
NCT 드림·레드벨벳 등 27팀 출격
| 18일 오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제28회 2022 드림콘서트’가 개최됐다. 드림콘서트를 찾은 관중들이 가수들의 공연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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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제28회 2022 드림콘서트’가 개최됐다. 드림콘서트를 찾은 관중들이 가수들의 공연에 환호하고 있다. (사지=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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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잘생기고 예쁜 K팝 아이돌 가수들을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어 행복해요.”
K팝 가수들의 꿈의 무대로 통하는 ‘드림콘서트’가 3년 만에 다시 오프라인 공연장에서 관객을 맞았다. 코로나19 여파 탓 2020년과 지난해에는 온라인 공연 형태로만 진행했다. 18일 오후 6시 ‘드림콘서트’가 열린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는 무려 4만5000여명의 관객이 운집해 ‘드림콘서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엔시티 드림의 팬인 10대 관객 임모 양은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도 오프라인 공연이 열리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현장에 와서 공연을 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오프라인을 공연을 보는 것 자체가 오늘이 처음이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찬가지로 엔시티 드림 팬이라는 10대 관객 전모 양은 “잘생기고 예쁜 아이돌 가수들을 가까이서 보게 돼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며 “여러 가수들의 공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드림콘서트’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전역했다는 20대 남성 관객 김모 씨는 “군 복무를 하면서 오마이걸의 팬이 됐다. 뮤직비디오로만 보던 오마이걸을 실제로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가장 좋아하는 곡인 ‘던 던 댄스’(DUN DUN DANCE) 무대를 꼭 보고 싶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20대 여성 관객 정모 씨는 “가수들의 온라인 공연을 볼 때 가끔 지루함을 느끼곤 했다. 오프라인 공연장에 처음 와보니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신이 난다”며 웃었다.
공연장 곳곳에 내걸린 응원 현수막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였다. ‘상상에 상상을 라붐’, ‘위클리! 데일리가 여기 있어!’, ‘아이브 나올 때까지 숨 참음’, ‘위아이, 루아이 왔다’, ‘AB6IX는 ABNNEW 마음을 SAVIOR’, ‘킹덤 왔다 문을 열어라’, ‘안녕 나의 봄, 기적, 첫 영원, 오마이걸’ 등 응원 현수막 문구를 통해 각 팬덤의 개성과 가수들을 향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엔시티 드림 응원봉을 들고 공연장을 찾은 20대 여성 관객 송모 씨는 “수많은 가수들 속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기를 살려주겠다는 마음으로 관람하는 공연이라는 점이 단독 콘서트와 다른 ‘드림콘서트’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 18일 오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제28회 2022 드림콘서트’가 개최됐다. 드림콘서트를 찾은 관중들이 가수들의 공연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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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드림콘서트’ 출연 라인업에는 골든차일드, 클라씨, 드리핀, 드림캐쳐, 탄, 라붐, 라잇썸, 레드벨벳, 빅톤, 스테이씨, 씨아이엑스, 아이브, 에이비식스, 엔시티 드림, 엔믹스, 앨리스, 오마이걸, 유나이트, 위아이, 위클리, 이무진, 이펙스, 킹덤, 케플러, 크래비티, 트렌드지, 펜타곤 등 총 27팀이 이름을 올렸다. MC는 엔시티 도영과 아이브 유진이 맡았다.
출연팀들 또한 대규모 관객이 모인 공연장에서 무대를 하는 게 오랜만이라 들뜬 모습이었다.
레드벨벳은 레드카펫 행사에서 “관객의 함성과 ‘떼창’이 그리웠다”며 “춤까지 춰 주시면서 노래를 함께 불러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신인급 가수들 중에선 ‘드림콘서트’가 처음인 이들도 많았다.
스테이씨는 “‘드림콘서트’에 처음 와봤다. 많은 관객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가슴 벅차다”고 했다. 엔믹스 역시 ‘드림콘서트’ 출연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여러분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 그룹 레드벨벳이 18일 오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2022 드림콘서트’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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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제28회 2022 드림콘서트’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드림콘서트 사회를 맡은 엔시티 도영과 아이브 안유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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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무진이 18일 오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2022 드림콘서트’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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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오마이걸이 18일 오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2022 드림콘서트’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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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가수들의 무대가 쉴 새 없이 이어지면서 공연장의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졌다. 출연팀들은 각자의 대표곡으로 퍼포먼스를 펼치며 매력을 발산했고, 각기 다른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들고 현장을 찾은 팬들은 축제 분위기 속 K팝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공연을 즐겼다.
마스크를 낀 채 공연을 관람해야 했지만 ‘떼창’은 가능했다. 공연 시작 1시간 후쯤엔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기도 했으나 다행히 잠시 내리다가 그쳤다.
‘드림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만날 수 있었다.
크래비티는 엑소 ‘전야’(前夜)를, 지한(위클리), 김채현(케플러), 해원(엔믹스)은 아이유의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을 커버해 불렀다. 김요한, 유용하(이상 위아이), 차준호, 황윤성(이상 드리핀), 이은상(유나이트), 금동현(이펙스) 등은 몬스타엑스의 ‘러브 킬라’(Love Killa)로 협업 무대를 펼쳐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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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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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에 시작한 공연은 밤 10시가 훌쩍 넘어서야 끝이 났다. 공연 마지막 무대는 ‘드림콘서트’ 전통대로 전 출연자가 함께 꾸몄다. ‘드림콘서트’를 빛낸 27팀은 소녀시대의 ‘파티’(PARTY)와 엑소의 ‘러브 미 라잇’(LOVE ME RIGT)을 다같이 부르며 ‘드림콘서트’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해 ‘드림콘서트’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신상용)가 공동 주최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3년 전 오프라인 공연 때보다 더 많은 경호, 안전, 안내 요원을 배치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공연은 K팝 콘텐츠 플랫폼 케이팝클릭과 KT 시즌을 통해 생중계됐다. 일본에서는 영상전송서비스 dTV(디티비)가 ‘드림콘서트’의 레드 카펫과 현장을 독점 생중계했으며, TV 음악채널 MUSIC ON! TV(엠온)이 19일 녹화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