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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은 9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1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 공동 45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961년 6월생인 김종덕은 이날로 만 62세 5일이 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최고령 컷 통과(만 61세 6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리안투어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은 최상호(68)가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세운 만 62세 4개월 1일이다.
1985년 프로로 데뷔한 김종덕은 코리안투어에서 9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투어에서도 4승을 거두며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풍미해온 스타다. 최근엔 주로 한국과 일본의 시니어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예순을 넘긴 나이에도 1년에 2~3차례 정규 대회에 나와 후배들과 경쟁하고 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덕은 “오늘 2번과 3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하는 등 출발이 좋지 못했다”며 “3번홀에서 1m도 안 되는 퍼트를 놓치는 실수도 했지만, 오늘 나에게 행운이 온 것 같다”고 기록 경신을 기뻐했다.
코리안투어 최고령 컷 통과 기록까지 약 3개월을 남긴 김종덕은 새로운 기록 달성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작년에도 기록을 세웠는데 올해 그 기록을 깼다. 체력이 닿는 대로 계속 기록을 깨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틀 동안 36홀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김종덕은 체력을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그는 “매주 나와 경기하면 후배들과 경쟁하기 어렵겠지만, 이렇게 어쩌다 한 번 나와 집중하면서 경기하면 경쟁할만 하다”라며 “체력이 문제다. 그나마 아직은 4라운드 경기하는 게 힘들지는 않다. 공이 잘 맞으면 힘든 줄도 모른다”고 마지막까지 선전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컷을 통과하고 마지막 날 후반 나인홀에서만 거의 40타를 친 것 같다. 올해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내일과 모레 최선을 다하겠다”고 집중을 강조했다.
김종덕은 지난해 대회에선 마지막 날 77타를 쳐 공동 56위에 만족했다.
코리안투어 4승의 이태희(39)가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쳐 단독 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허인회(36)와 황중곤(29) 등 5명이 공동 2위(6언더파 136타), 이정환(32)과 김홍택(30) 등 4명이 공동 7위(5언더파 137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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