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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프로야구 최초의 기록을 쓴 SSG 랜더스는 지난 1일 1차전에서 총력전을 벌인 끝에 연장 역전패했다. 그러나 2일 2차전에서 외인 에이스 윌머 폰트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대 KS에서 1승1패를 나눠가진 팀들 가운데 3차전 승리팀이 정상 등극에 성공한 건 전체 16차례 중 14차례에 달한다. SSG는 이날 승리로 87.5%의 확률을 거머쥐며 시리즈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2020년 프로 데뷔한 SSG 막내 선발 오원석은 생애 첫 KS 마운드에서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정규시즌 키움 상대 7경기(선발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8.14로 좋은 기억이 없었지만, 올가을 최고의 피칭을 한 키움 선발 요키시(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5이닝 정도만 던져주면 좋겠다”는 김원형 SSG 감독의 기대를 넘어서는 투구였다.
1회와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산뜻한 출발을 한 오원석은 3회 1사때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주며 처음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송성문에게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고, 임지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4회엔 푸이그에게 2루타, 이지영에게 볼넷 뒤 김태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6회엔 임지열과 이정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푸이그에게 2루타,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불펜 김택형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8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타선은 후안 라가레스의 한 방으로 물꼬를 텄다. 키움의 세 번째 투수 김동혁의 낮은 122㎞ 체인지업을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던 최정까지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앞서 1~2차전에서 꾸준히 안타를 치며 방망이를 예열했던 라가레스는 이날 KS 처음 손맛을 보며 극적인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 번 발동이 걸린 타선은 끝까지 식지 않았다. 9회 6안타를 몰아치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김강민이 중전 적시타로 키움 마무리 김재웅을 강판시켰다. 이후 최정, 한유섬, 박성한이 잇따라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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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까지 7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도 패인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주며 분위기 전환을 기대했으나, 이날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한 건 4번으로 나서 2루타 2개를 터뜨린 야시엘 푸이그 정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