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BIFF]김의성의 퍼포먼스와 실수고백, 그 의미는?

박미애 기자I 2016.10.07 18:29:05
김의성(사진=방인권 기자)
[부산=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김의성의 실수가 화제다. 김의성은 6일 페이스북(SNS)에 “부산국제영화에서 평생 놀림당할 일을 저질렀습니다”며 ‘셀프디스’했다.

김의성은 6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는 “INDEPEDENT FILM FESTIVAL for BUSAN”이 적힌 종이를 들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제의 독립을 주장했다. 취재진의 카메라는 김의성의 퍼포먼스를 놓치지 않았다. 그런데 ‘INDEPENDENT’의 N이 빠졌다. 김의성의 자진고백을 일반인들을 재미있어 했다. 그의 실수는 자연스럽게 부산국제영화제 논란에 대한 관심도 이끌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았다. 영화제는 다큐멘터리 ‘다이빙벨’로 성장통을 겪으며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성인식’을 치러냈다. 영화제는 무사히 끝났지만 영화제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됐다.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 해촉되고 검찰에 고발됐다(최근 이 전 위원장에 징역이 구형됐다). 영화인들이 이 전 위원장의 명예회복과 독립성 및 자율성을 보장하는 정관개정을 요구하며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 봉합될 줄 알았던 갈등은 더 깊어졌다. 이후에 서병수 부산시장이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면서 조직위가 없어지고 김동호 이사장 체제의 이사회로 재편되는 등 정관 개정은 이뤄졌지만, 이 전 위원장의 명예 회복 문제가 남아 있어 영화인들의 영화제 보이콧 철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은 게스트도 올해 160여명으로 지난해 207명에서 줄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산 지역에 태풍 차바가 강타하면서 영화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부산 지역의 태풍 피해가 커 축제랍시고 마음껏 즐길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 개막식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태풍 피해의 여파도 있지만 올해 특히 영화인들의 참석률이 저조한 데에는 앞선 이유가 더 크다. 그래서 국내의 이름난 유명 감독과 배우들의 얼굴을 보기가 쉽지 않다.

김의성은 ‘올해의 배우상’의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영화제의 독립을 주장한 그의 참석은 영화인들의 보이콧과 의미가 다르지 않았다. 정지영 감독도 ‘서포트 비프, 서포트 미스터 리’가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고 개막식에 참석해 영화인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배우로 영화제 참석한 양익준 감독도 마찬가지. 그는 개막작 ‘춘몽’ 공식 기자회견에서 표현의 자유를 역설했다. 영화인들은 불참으로 또 참석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악재들을 견뎌내며 둘째 날을 맞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