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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미얀마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우리 팀이 일궈낸 성과는 40여명의 선수들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다”며 “우리는 11명의 주전이 아니라 22명의 주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던 권창훈(수원삼성)이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에 대한 답변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누구를 만나든 상대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야한다. 쿠웨이트든 레바논이든 미얀마든 마찬가지다.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얼마나 자신감 있게 뛰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1년 동안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미얀마전도 그 자신감으로 상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들은 압도적인 내용으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에 와서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팬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 미얀마전을 앞둔 각오를 밝혀달라
▲누구를 만나든 상대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야한다. 쿠웨이트든 레바논이든 미얀마든 마찬가지다.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
-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공격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가 노력해야한다. 수비 역시 수비수들만 하는 게 아니다. 공격수들부터 수비가 시작된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경기는 한두 명이 하는 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철저하게 준비해야한다.
- 계속해서 관중들이 많이 경기장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선수들은 압도적인 내용으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에 와서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대접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 많은 팬들 앞에서 뛸 때와 아닐 때는 경기력의 차이가 크다. 지난 9월 화성에서 열린 라오스전 때는 경기장이 꽉 찼다. 팬들의 호응이 있었기 때문에 8골을 뽑아냈다. 내일도 그런 장면을 기대한다.
-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권창훈이 빠졌다.
▲지금까지 우리 팀이 일궈낸 성과는 40여명의 선수들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다. 권창훈도 그중 한 명일 뿐이고 옆에 있는 기성용과 이재성도 마찬가지다. 누가 출전하든지 다 자신의 몫을 해줬다. 우리는 11명의 주전이 아니라 22명의 주전이 있다.
-전날 훈련에서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했는데.
▲내일 우리가 준비한 것만 잘 보여준다면 높은 점유율 축구를 선보일 수 있다. 상대 문전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을 얻어낼 수 있다. 세트피스가 발생했을 때 아무런 전략 없이 그저 골문으로 우겨넣는 것보다는 준비된 패턴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훈련했던 보조경기장의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 잔디 상태에 대해 여러 차례 아쉬움을 표했다.
▲수원에 와서 느낀 것은 관심과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주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양호하다. 결국 의지와 열정의 차이다. 이것은 대표팀 감독 입장에서만 말하는 게 아니다. K리그 경기를 보러 다니면서 종합적으로 느꼈던 것이다. 나와 선수들은 축구인으로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필드 안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려고 하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도 애정과 관심을 보여줘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 내일 경기에서 주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얼마나 자신감 있게 뛰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1년 동안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미얀마전도 그 자신감으로 상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