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는 첫 에세이 ‘반은 미치고 반은 행복했으면’을 통해 작가로 변신한 배우 강혜정이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강혜정은 오랜만에 소식을 알린 소감에 대해 “어쩌다 보니 공백기가 길어졌는데 오랜만에 나오니까 리프레시 되는 느낌도 들고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남편인 에픽하이 타블로의 반응에 대해선 “나보다 좀 더 감격해했던 것 같다”며 “본인이 노력해준 부분도 있으니 더 뭉클해 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강혜정의 책을 펴게 된 것은 남편 타블로의 권유가 바탕이 됐다고. 강혜정은 타블로에게 책과 관련해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며 “가장 큰 부분은 제일 첫 번째 독자였지 않나. 글을 전문으로 공부하고 나온 분이고 현재 작사가고 예술적인 부분에 많은 영감을 갖고 있는 분이다 보니 신뢰감, 신빙성이 한마디 한마디에 다 박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잘한다 하면 진짜 잘하는 줄 알고. 그런 게 있다”는 너스레도 덧붙였다.
그는 책 제목처럼 자신에게 있어 가장 반은 미치고, 반은 행복한 순간이 ‘육아의 순간’이라고도 털어놨다. 강혜정은 “가장 뚜렷한 건 하루를 키우는 순간 같다”며 “반은 미치지 않으면 그 힘든 순간을 어떻게 견대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육아라는 게 타이트하다. 반 행복한 건 그 노곤함도 다 까맣게 잊어버릴 정도로 예쁜 짓을 하니 행복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최민식과 함께 출연한 영화 ‘올드보이’가 20주년을 맞이한 소감도 밝혔다. 강혜정은 “‘백 투 더 퓨처’의 느낌이다. 아직까지도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이제 20대 된 분이 제 인생 영화라며 다가오실 땐 기분이 뵤하다”고 고백했다. 또 “너무 감사한데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서 사는 느낌이다. 시대가 안 흐르는 것 같은 묘한 느낌도 든다”고 덧붙였다.
기회가 된다면 배우로서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강혜정은 “악역이 항상 슬픔을 끼고 있을 때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나도 저런 역할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배우들이 비슷하게 느끼실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