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하기까지 고교야구의 열기는 요즘 젊은이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웠다.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면 교통량은 절반으로 줄어들고 대부분 상가는 문을 닫았다. 현재까지 우승팀에게 내려져오고 있는 청룡기에 그려진 청룡은 운보 김기창 화백이 그렸고 ’선수권대회‘ 휘호는 성재 김태석씨가 써 우승의 명예에 더해 예술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고교야구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청룡야구는 한국야구의 초석이자 아마야구의 산실이다. 청룡야구는 쌓인 연륜만큼이나 기라성같은 숱한 스타를 배출해 한국프로야구 탄생의 밑거름이 됐고, 이들이 한국야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되고 있다.
청룡기 고교야구는 이같은 역사와 전통 못지않게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범적인 플레이를 강조하는 대회다. 승부를 겨루는 운동장이 바로 교실의 연장이고, 배움의 장이라는 사실을 깨우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청룡야구는 지난 93년부터 선수뿐만 아니라 재학생 동문을 포함한 야구팬들에게 참된 스포츠맨십을 길러주는 ’배움의 야구‘, 불필요한 장비사용을 자제하는 ’근검의 야구‘,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고 규칙을 지키는 ’예절의 야구‘를 가르쳐 왔다. 그리고 지난 99년부터는 글로벌 에티켓상을 제정해 성적에 상관없이 학생다운 패기를 과시하고 질서정연하게 대회에 임하고 있다.
2011년 학교스포츠 정상화의 일환으로 전국의 8개 대회가 주말리그 체제로 개편되었을 때도 청룡기는 유일한 ’선수권(選手權·championship)“로 명맥을 이으며 주말리그 왕중왕대회로 그 권위를 지키고 있다.
조선일보는 아마야구 발전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6.25이후 사무실을 구하지 못하던 야구협회에 본사 사욱에 사무실을 마련해줄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1980년대 프로야구 출범에 따라 고교야구가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2011년 주말리그 도입과 함께 수억원의 마케팅비용을 지불하며 고교야구 부활에 힘썼으며 고교야구를 집대상한 포털사이트인 ‘한국고교야구(www.hsbaseball.kr)’를 운영하면서 고교야구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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