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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3타점 3득점' 홍창기, 타율-득점 선두...LG, SSG에 완승

이석무 기자I 2023.09.16 21:43:55
LG트윈스 홍창기가 2루타를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두 LG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꺾고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3안타를 터뜨린 홍창기를 비롯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10-4로 이겼다.

이날 우천으로 인해 유일하게 경기를 치렀던 LG는 경기가 없었던 2위 KT위즈와 격차를 6경기로 벌렸다. 72승 2무 47패를 기록한 LG는 남은 23경기 가운데 16승을 거두면 KT가 잔여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다. 반면 3연패에 빠진 SSG는 KIA타이거즈에 4위 자리를 넘기고 두산베어스와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홍창기의 원맨쇼가 빛났다. 홍창기는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홍창기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시즌 20호 도루를 성공했다. 이어 신민재, 김현수의 연속 내야안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5회말 2사 2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홍창기는 우익수 쪽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이후 김현수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이어 6회말 2사 만루에선 SSG 두 번째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후 신민재의 적시타 때 다시 홈을 밟아 이날 3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타율을 .337에서 .340까지 끌어올린 홍창기는 NC다이노스 손아섭(.339)을 제치고 리그 타율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시즌 99득점째를 기록, 김혜성(키움·97점)을 2위로 끌어내리고 리그 득점 1위까지 되찾았다.

홍창기는 경기 후 “타격왕을 딱히 생각 안 하고 있긴 한데, 끝날 때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며 “박용택 선배님이 만났을 때 ‘할 수 있을 때 하라’고 장난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제가 잘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 박해민은 5회말 2루 도루를 성공, KBO리그 역대 2호 10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박해민이 다음 시즌에도 20도루를 이루면 이 부문 1위인 정근우(2006~2016년. 11시즌)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LG 선발 켈리는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6회초 1사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불펜투수 6명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발판을 놓았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진성이 공 6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시즌 4번째 구원승을 따냈다.

광주와 대전, 부산,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됐다. 두산-KIA(광주), KT-한화이글스(대전) 경기는 월요일인 18일 오후 6시 30분으로 편성됐다. 키움과 롯데자이언츠의 부산 경기는 19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삼성 라이온즈-NC의 창원 경기는 추후 일정으로 편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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