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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KB손보, 제천·KAL컵 우승컵 놓고 결승 맞대결

이석무 기자I 2018.09.15 18:32:15
현대캐피탈을 이기고 KOVO컵 결승에 오른 삼성화재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를 누르고 제천·KAL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진=KOVO
[제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구명가’ 삼성화재와 ‘다크호스’ KB손해보험이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우승컵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삼성화재는 15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1 29-31 27-25 25-16)로 눌렀다.

조별리그 B조에서 2승1패를 기록, 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삼성화재는 A조 1위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2009년에 이어 9년 만에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특히 삼성화재로선 외국인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네덜란드)가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파다르(헝가리)가 버틴 현대캐피탈을 이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삼성화재는 26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에이스 박철우와 더불어 이적생 송희채가 18점에 공격성공률 71.420%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가운데에선 박상하와 지태환(이상 8점)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팀 분위기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범실 싸움에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한 것이 결정적 승리 이유였다. 현대캐피탈이 이날 35개의 범실을 저지른 반면 삼성화재는 그보다 훨씬 적은 24개만 기록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파다르가 28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공격성공률은 50%에 미치지 못했다. 전광인은 11득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도 32.14%로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문성민도 8점에 그치는 등 믿었던 토종공격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어 열린 준결승전에선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를 손쉽게 이기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18)으로 제압했다.

KB손해보험은 2016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결승에 복귀했다. 이번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우승하면 2012년 우승(당시 LIG손해보험) 이후 6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오른다.

이날 두 팀은 외국인선수를 스타팅에서 빼고 토종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렀다. KB손해보험의 알렉스는 복부 쪽 통증 때문에, 우리카드의 아가메즈는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KB손해보험 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울었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17점)과 황두연(11점), 손현종(10점) 등 사이드 공격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가운데선 이선규(5점)가 속공과 블로킹에서 제 몫을 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1세트를 25-20으로 가볍게 따낸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 24-2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순간 이강원이 백어택으로 득점을 연결해 승리를 가져왔다.

자신감이 올라간 KB손해보험은 3세트마저 4~5점 차 리드를 유지하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 대 KB손해보험의 결승전은 16일 오후 7시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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