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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쓴 날 5실점 대패’ 손흥민 “기죽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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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기자I 2025.10.10 23:42:53

축구 대표팀, 브라질에 0-5 대패
'A매치 137경기' 손흥민, 韓 남자 축구 신기록
"최선 다해서 한국 레전드 말 듣겠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대패에도 선수단이 당당하길 바랐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손흥민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손흥민이 엄지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브라질에 0-5로 크게 졌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1승 8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승리였던 1999년 3월 1-0 승리 이후 26년간 6연패를 당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2골을 넣는 동안 14골을 내줬다.

국제축구연맹(FIFA) 23위인 한국은 6위 브라질에 호되게 당했다. 점유율 41% 대 59%, 슈팅 수 4회 대 14회, 유효 슈팅 수 1회 대 7회 등으로 크게 밀렸다.

경기 후 손흥민은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결과만 본다면 못 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뛰는 입장에서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그런 점은 주장으로 선수들에게 정말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돌아봤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손흥민이 태클을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물론 실수로 인해 실점한 건 당연히 개선돼야 하는 부분이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는 괜찮았다”며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작은 실수를 하나 해도 세계적인 팀은 치명타를 안길 수 있는 팀이기에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일단 선수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한다”며 “좋은 팀을 상대로 싸우고 배운다는 생각보다는 기죽고 뭘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에 기죽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흥민은 137번째 A매치에 나서며 한국 축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넘어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A매치 데뷔전을 시작으로 약 15년간 꾸준히 달려온 결과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손흥민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은 “경기 수를 채워가는 게 어떻게 보면 제가 잘한 것보다는 주위에서 도와주는 동료 선수들, 코치진이 있기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 좋은 선배들이 항상 팀에 대해 잘 얘기해줬던 게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또 팬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레전드’라는 말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 해야 할 숙제가 있기에 그렇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며 “최선을 다해서 나중에 많은 분이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이자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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