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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대 커브로 홀렸다' 임찬규, 7이닝 1실점...LG, 키움에 설욕

이석무 기자I 2025.04.10 21:13:16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또 한 번 ‘흑마법’을 부렸다.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 경기. LG 선발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임찬규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7-3 완승을 거뒀다.

전날 키움 외국인투수 케니 로젠버그에게 눌려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맛봤던 LG는 하루만에 다시 승리를 수확하면서 선두 독주(14경기 12승 2패)를 이어갔다. 아울러 키움과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반면 전날 3연패를 끊었던 키움은 연패 탈출을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초반 6승 10패로 하위권에 계속 머물렀다.

올 시즌 리그 최정상급 토종 선발로 우뚝 선 임찬규의 완급조절이 또 한 번 빛났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 직구 평균구속은 141km에 그쳤지만 주무기 체인지업은 물론 100km대 느린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심지어 구속이 97km에 불과한 초슬로우 커브까지 구사했다.

지난달 26일 한화이글스와 경기에서 토종투수 완봉승(9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거둔데 이어 3일 KT위즈 전에서도 5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임찬규는 올 시즌 벌써 3승째를 따냈다.

7회까지 던지고도 투구수가 80개밖에 안됐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또다시 완봉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4회말에는 야시엘 푸이그, 이주형, 박주홍 세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했다. 한 이닝을 공 9개만 던지고 3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KBO리그 역사상 10번째 진기록이었다.

하지만 6회말 키움 김건희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실점하면서 개인 두 번째 완봉은 무산됐다.

전날 침묵했던 LG 타선도 이날은 제대로 불을 뿜었다.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2회말 문보경, 박동원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송찬의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송찬의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LG 타선의 새로운 중심임을 증명했다.

이어 3회초에도 타자 9명이 들어서 안타 4개, 볼넷 2개를 묶어 3점을 추가해 6-0으로 점수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LG 간판타자 김현수는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개인통산 2400안타 고지를 정복했다. 손아섭(NC·2527안타), 박용택(은퇴·2504안타), 최형우(KIA·2457안타)에 이어 KBO리그 역대 네 번째 대기록이다.

이날 LG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8회까지 1득점에 머문 키움은 9회말 연속 3안타로 2점을 만회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선발 하영민이 4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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