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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과로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1승 8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승리였던 1999년 3월 1-0 승리 이후 26년간 6연패를 당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2골을 넣는 동안 14골을 내줬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3위인 한국은 6위인 강호 브라질을 맞아 다시 한번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달 미국, 멕시코와 2연전에서 가능성을 보인 만큼 세계 최정상급 팀을 상대로 다시 경쟁력을 시험하고자 했다.
한국은 스리백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에선 빠른 역습을 노렸다. 브라질이 후방 빌드업을 시도할 땐 물러서지 않고 강한 압박을 펼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브라질은 압박을 손쉽게 벗겨내는 개인 기량에 많은 활동량으로 홍명보호를 점점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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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1분 나온 추가 골은 더 완벽했다. 왼쪽 측면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패스했다. 호드리구(레알)가 살짝 흘려준 공을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호드리구에게 연결했다. 호드리구는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여기까지는 브라질의 기량이 한 수 아니 두 수 위였다. 한국의 공격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있었으나 브라질의 기량이 더 돋보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후반전 초반 홍명보호는 실수로 자멸했다. 후반 3분 우리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균형을 잃고 공을 더듬었다. 재빨리 공을 걷어내려고 했으나 순식간에 압박을 가한 이스테방에게 뺏겼다. 이스테방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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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과 경기에선 한 번의 기회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줄이는 게 우선이라는 걸 뼈아프게 새긴 브라질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