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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1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해트트릭과 폴 포그바의 4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는 지난 시즌 활약한 기존 멤버로 베스트11을 내세우고도 대승을 일궈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측면 공격수 제이든 산초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고 후반에 교체로 투입했다. 앞서 맨유 이적 협상을 벌여왔던 수비수 라파엘 바란은 이날 경기에 앞서 팬들 앞에서 유니폼을 들고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맨유가 자랑하는 페르난데스-포그바 조합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사실상 ‘가짜 9번’ 역할을 맡은 최전방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가 수비를 끌고 측면으로 빠지면 공격형 미드필더 페르난데스가 빈자리를 파고들어 골사냥꾼 역할을 했다. 이날 기록한 3골 모두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만든 슈팅이었다. 오른쪽 2선 측면의 포그바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전방에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올드트래포드 관중석을 홈팬들이 가득 메운 가운데 페르난데스는 전반 30분 포그바의 스루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3분 만에 리즈의 루크 아일링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맨유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맨유는 4분 뒤인 후반 7분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그린우드가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9분에는 페르난데스가 다시 포그바의 어시스트를 골로 마무리했다.
페르난데스는 후반 15분 빅터 린델뢰프의 롱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뒤 논스톱 오른발 강슛으로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맨유는 내친김에 후반 23분 프레드가 팀의 5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프레드의 골도 포그바의 어시스트가 빛났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18골 12도움, 컵 대회를 포함해 28골이나 기록하며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부족했던 맨유를 지탱했다. 유로2020과 프리시즌 경기에선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불안을 완전히 불식시켰다.
포그바도 공격 전 지역을 종횡무진 누비며 패스마스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료에게 완벽한 패스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면서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페르난데스에게 최고 평점인 9.1점을 줬다. 포그바는 8.9점으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매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