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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 3년 만에 여자프로농구 통합 챔피언 등극...챔프전 3연승

이석무 기자I 2022.04.14 21:13:21
청주 KB가 우리은행을 챔피언결정전 3승으로 누르고 3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사진=W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3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KB는 14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삼성생명 2021~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78-60으로 이겼다.

이로써 3승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마무리한 KB는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KB가 통합 우승을 달성한 것은 2018~19시즌 이후 3년 만이다.

반면 KB국민은행은 2014~15시즌, 2017~1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세 번째 대결에선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해 4월 KB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김완수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정식 감독독 데뷔 시즌에 우승을 이룬 것은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2007~2008시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2012~2013시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반면 정규리그 2위팀 우리은행은 2017~18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프전 우승을 노렸지만 KB의 압도적인 전력을 극복하기에 역부족이었다.

KB의 통합우승 주역은 역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였다. 앞선 챔피언결정전 2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한 박지수는 이날도 16점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부터 챔피언결정전 7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챔피언결정전 최다 연속 더블더블은 6경기다. 외국인선수 맥 윌리암스(당시 신한은행), 바우터스(당시 삼성생명)가 기록한 바 있다.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의 야투도 빛을 발했다, 하나원큐를 떠나 이번 시즌 KB국민은행 유니폼을 입은 강이슬은 첫 출전한 챔피언결정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이날 무려 3점슛 5개 포함, 32점을 책임지며 우리은행의 짠물 수비를 무너뜨렸다.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리드를 지킨 KB국민은행은 전반을 42-36, 6점 차로 마쳤다. 그래도 2쿼터까지는 우리은행이 KB국민은행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3쿼터에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KB국민은행은 3쿼터 초반 박지수, 허예은의 연속 득점에 강이슬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3쿼터를 마쳤을 때 62-44, 18점 차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3쿼터에 단 8득점에 그치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우리은행은 포인트가드 김진희가 2쿼터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다해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뼈아팠다. 간판스타 박혜진 마저 3쿼터 중반 벤치로 물러난 뒤 다시 들어오지 못하는 등 부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은행에선 김소니아가 23점 8리바운드, 박지현이 13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KB와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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